입력 : 2018.03.29 14:28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불투명 경영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는 순환출자고리를 끊겠다는게 이유이다.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모비스-현대차-기아차, 다시 모비스로 이어지는데 기아차의 모비스 지분 16.8%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사들일 계획이다.
순환출자 고리는 끊어지고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할 모비스의 대주주로써 정몽구, 정의선 부자는 그룹을 지배할 수 있다.
모비스 주식 매입에는 4조5천억 원이 들어갈 걸로 보이는데, 두사람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글로비스 지분을 팔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지분이 전혀 없는 정의선 부회장이 모비스의 지분을 매입한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승계 과정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또한 모비스의 사업구조도 재편한다. 모듈과 AS부품사업을 분할해 글로비스와 합병시키기로 했다. 합병 소식에 글로비스의 주가는 10% 이상 올랐고 지배구조 개선으로 내야 할 양도소득세 등은 1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