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주 박사 "부모도 '콜라텍 문화' 정확히 알아야 자녀와 소통할 수 있다"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8.03.23 16:45

    임영주 신구대학교 겸임교수


    청소년들 사이에서 '콜라텍'이라는 클럽 문화가 인기다. 콜라텍은 술 담배를 금지하는 청소년들의 문화클럽이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런 청소년 클럽이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인지, 일탈의 공간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 17일 TV조선 뉴스7에서는 이런 청소년 클럽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취재진은 청소년 클럽이 남녀 간 신체접촉이나, 즉석만남 등은 없었고, 술, 담배, 나이 제한에 대한 규제도 잘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청소년 클럽이 성인 클럽의 모방이며, 나이에 맞지 않는 문화라는 점에서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이 뉴스 기사에서 교육전문가로 인터뷰한 임영주 박사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해한 성인문화를 진짜 성인문화인 것처럼 잘못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임영주 박사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러한 클럽 문화는 청소년들이 거쳐야 할 성장과정의 한 단계로 이해해야 하며, 성인문화에 대한 모방과 동경은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 세대도 과거에 역시 이러한 성인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을 통해 성인이 되고 사회화되었던 점을 떠올리며 접근해야 자녀들과 소통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또한 임영주 박사는 한국 사회가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과 세대 간의 문화적 간극이 심한 사회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부모들이 청소년 연령인 자녀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화와 소통을 통해 건전한 시각으로 클럽 출입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사회적으로도 청소년 클럽이 지나친 어른들의 간섭과 규제를 받아 음지화 되기보다는 열린 공간으로서 건전한 청소년 여가 선용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부모는 자녀 세대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문화 공감'과 '세대 공감'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부모가 금지된 공간으로 여길수록 일탈의 공간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부모 세대의 청소년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통과의례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 중 하나로 접근할 때 콜라텍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관심을 갖되 비난하지 말고, 방임하지 않되 간섭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임영주 박사는 네이버 맘키즈에 육아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버럭 엄마, 우아하게 아이 키우기'로 국내 부모교육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전국 부모 강연을 활발히 하고 있는 부모교육전문가이자 가족소통전문가로 베스트셀러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과 <책 읽어주기의 기적>의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