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척추내시경으로 수술 없이 치료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8.02.26 17:09

    조인트힐병원 유정수 대표원장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이 발병하는 원인으로는 척추뼈가 불안정해 신경 통로가 좁아진 경우로, 그 속으로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며 발생하는데 그 증세가 다리와 엉덩이까지 통증을 유발하고,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증상을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노화에 따른 퇴행의 변화로 발생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며, 척추 뼈의 뒤에 있는 신경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목이나 허리에 많이 발생하는데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사람도 있으나 노화로 인해 관절이나 인대가 커지고 탄력을 잃거나 불필요한 뼈가 자라면서 척추관을 누르는 등의 후천적인 원인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 탈출증과 달리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 주로 50대 중후반 이후 60~70대에 가장 흔하게 발병하고 여성 환자가 더 많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증상으로는  다리 저림 증상 등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허리 통증에 상관없이 둔부(엉치)와 다리로의 통증과 감각 저하, 저림 현상에 의한 보행 제한이 대부분이다.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마비를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급하게 수술을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통증이나 보행 곤란 등의 증상이 심하면 우선은 휴식과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을 해보고 증상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 후 협착이 발생한 부위 신경에 약물을 투여하는 신경 차단술을 2~3회 시행해보면 증상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매우 많아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적극적인 보존적 요법으로도 3~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신경 차단술 등의 효과가 오래 가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제한과 불편감이 클 경우에는 특히, 다리가 저리고 대소 변 장애가 동반될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전통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피부와 근육을 절개하고 후방 관절을 절제한 후 신경을 압박하는 황색인대를 제거한다. 이로 인해 허리 구조가 불안정해질 경우 나사못, 인공 디스크 삽입, 케이지 등의 후방 고정술이 추가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5~7mm의 작은 구멍을 2개 뚫어 내시경을 삽입하여 협착된 부위를 제거할 수 있는 척추 내시경 시술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 쪽의 구멍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동시에 다른 한 쪽의 구멍으로는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척추관 협착증의 주된 원인인 황색인대나 가시뼈, 디스크만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최첨단 수술기법이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관절, 척추전문 조인트힐병원 유정수 대표원장은 "기존의 척추 내시경 수술은 하나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가 동시에 삽입되어 시야 확보가 어렵고 수술기구가 움직이는 공간이 제한적이었으나, 양방향 내시경의 경우 두 개의 구멍을 모두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시야와 다양한 각도로 움직일 수 있어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재발없는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면서, 이어 "일상생활 중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이 지속된다고 느껴지면 지체없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척추관협착증, 디스크 등의 수술 시 부작용 또는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