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어 오디오' 서비스, 해외여행족에게 큰 인기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8.02.22 16:17

    사진= 하이보이스 제공


    최근 여행의 트렌드는 '혼행족'이라 불리는 이른바 홀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관광업계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외관광객들의 경우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데 원어민 성우가 녹음한 '다국어 오디오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 해외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해설 가이드나 도슨트 투어가 시행되고 있지만, 혼자 자유여행을 하러 온 관광객에게는 시간이 맞지 않으면 들을 수 없고, 단체로 이동하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관광의 자유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외국인 혼행족 사이에서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다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선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오디오 관광 가이드 앱 '스마트 투어 가이드'가 무료로 출시되었다. '스마트 투어 가이드'는 위치 인식 기술을 적용해 여행객에게 4개 국어(한, 영, 일, 중)음성가이드 해설과 함께 텍스트, 사진 등을 제공하는 관광 정보 서비스로 해외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주 한옥마을' 등 국내 주요 관광명소에서는 친구, 연인과 함께 명소를 찾아다니는 컨셉의 1인용 VR 콘텐츠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대만어로 더빙하여 선보이기도 했다.


    가까운 일본 관광시장에서도 외국인 혼행족을 겨냥한 다국어 오디오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일본 교토의 작은 신사 '카시기데라'에서는 근처에 위치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오디오 트랙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모국어로 접할 수 있도록 대만어를 포함한 다양한 다국어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도쿄에 위치한 '고대 오리엔트 박물관'에서는 안내방송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추가해 해외 관광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의 VR 콘텐츠 4개국어(영어, 일본어, 중국어, 대만어) 성우 녹음과 일본고대 박물관과 신사 녹음 작업을 진행한 원어민 성우 더빙전문업체 '하이보이스' 이정민 대표는 "요즘 관광산업과 관련된 녹음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해외 관광객의 트랜드에 맞춰 단순한 원어민 녹음이 아닌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오디오콘텐츠로 젋은층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