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2.22 16:07
- ▲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
눈꺼풀이 처지는 증상으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을 주위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안검하수로 오인되기도 하는데, 안검하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듣기에도 생소한 커튼눈증후군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있다.
전문의들마저 혼동한다는 커튼눈증후군은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 자체를 크게 뜨기 어려운 안검하수와 달리,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은 정상이지만 눈꺼풀이 커튼처럼 드리워진 현상을 말한다.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느끼다가도 지속적인 불편으로 일상에서의 고통이 고조되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개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편과 함께 졸린 인상으로 손해를 보는 직장인들이 많다.
자가진단법으로 눈을 뜰 때 이마와 눈썹을 치켜뜨는 습관이 생긴 경우, 눈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간헐적 두통을 느끼는 경우 등이 있다. 이와 비슷한 괴로움을 평소에 느낀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진단만 정확하면 치료방법도 어렵지 않다.
안검하수와 커튼눈증후군은 치료법도 다르다. 안검하수가 근육을 보강하는 교정술이 사용된다면 커튼눈증후군은 눈꺼풀을 쌍꺼풀 수술로 들어 올리는 것이 교정의 포인트가 된다.
커튼눈증후군이 '졸린 눈'으로 불리며 외모 콤플렉스를 동반하는 것도 문제지만, 피부주름과 방치하면 약시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를 미루면 안 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커튼눈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보통 절개법이 알려져 있지만, 수술자국이 덜한 매몰법도 선호되고 있다.
최근에는 풀릴 수 있어 재수술이 우려되는 매몰법과 수술 자국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절개법 모두의 단점을 극복한 최소절개 연속매몰법도 등장해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커튼눈증후군은 생소하지만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수 발견되고 있다"면서, "어린시절부터 불편함을 참는 방식으로 견디다가 상황이 악화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수술에 대한 공포감과 불안감이 없다면 중학생부터 수술이 가능한 만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