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2.20 14:33
- ▲ 사진= ㈜이건창호 제공
에너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스마트 공항으로 지난달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탑승동인 제2교통센터의 지붕에는 특별한 건자재가 적용돼 있다. 일반적인 외벽이 아닌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다.
㈜이건창호(대표 김재엽)는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 이건창호의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Building Integrated Photo Voltaic) 시스템' 및 '태양광 발전 전지(PV·Photo Voltaic) 시스템'을 시공했다고 밝혔다.
BIPV 시스템은 외장재를 대체해 건축물 외벽에 장착하는 태양광 발전 전지이다. 단열, 차음, 방수 등의 외벽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다양한 위치에 설치할 수 있고 설치 부분의 자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연면적 38만7000㎡에 지하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진 제2 터미널은 규모가 서울 여의도공원(21만㎡)에 이르며, 공사비만 4조9천억 원이 투입된 현장이다. 지난 200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9년 만에 완공됐다. 제2 여객터미널은 자연채광·신재생 에너지 등 최고 성능의 건자재를 갖춘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그린1등급) 건축물로, 제1여객터미널과 비교해 4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친환경 공항으로도 주목받는다.
제2 교통센터 지붕 위에는 이건창호의 BIPV 시스템 402.48kW이 부착됐으며, 여객터미널 지붕 전면에도 PV 시스템 1,236kW가 부착됐다. BIPV와 PV의 총 용량은 1,638.48kW로, 이 시스템을 통해 하루 약 5,243kW의 전기가 생산되는데, 이는 약 51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기량이다. (*서울시 가구당 월평균 전기사용량('16년 기준) : 309kWh)
이건창호는 BIPV 분야 국내 최대 시공 실적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을 맡게 됐다. BIPV는 규격 제품이 아닌 외관·채광·외부 조망 등을 고려해 건축물에 맞춰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한다. 이건창호는 남극 장보고 기지, 서울시 신청사, 삼성 파르나스 타워 등을 시공하면서 수년간 쌓아온 설계역량과 다양한 노하우를 토대로 건물의 지붕을 감싸는 형태로 부착하는 BIPV 시공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제2 여객터미널에는 이건마루의 천연마루 '마띠에 WPCi'도 바닥재로 채택됐다. 설치면적은 28,000헤베(㎡)이다. '마띠에 WPCi'는 천연원목 강화 기술인 WPC(Wood Polymer Composite) 공법을 적용해 마루 표면의 무늬결이 고우며 표면강도 또한 2배 이상 향상시켜 여러 색감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규칙적인 일자 시공이 아닌 비정형적인 디자인으로 적용돼 세련됨을 한층 강조했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시공 사업은 일반적인 외벽이 아닌 둥그런 비행우주선 모양의 건축물의 천정 전체를 감싸는 고난이도 시공을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책적으로 에너지 발전 및 절감을 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정책적으로 확대되어 감에 따라, 이번 사업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