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2.20 14:28
- ▲ 사진= ㈜엘지엠 제공
전기선박 전문 제조기업인 ㈜엘지엠(대표 원준희)과 셀바 마린 노르딕(Selva Marine Nordic, 대표 Kjell Hansson)社가 지난 14일 수원 엘지엠 본사에서 공동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양사는 유럽 시장 개발을 위해 엘지엠의 제품을 셀바 마린의 공급망을 통해 공급하고, 공동 마케팅 투자를 하는 한편, 각국의 전기유람선 교체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셀바 마린(Selva Marine)은 선박용 선외기(엔진)를 제조 및 공급하고 있으며, 야마하, 혼다, 도하츠와 함께 전 세계 시장을 이끌어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소형 선박 엔진 기업이다.
이번 파트너쉽 협약은 셀바 마린의 스칸디나비아(북유럽) 판매 총괄 한센 대표가 전기동력 추진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엘지엠 본사를 직접 방문, 전기동력 추진시스템의 제품 성능과 기술 성과 등을 확인, 유럽 대리점을 지원함에 따라 성사되었다.
특히 한센 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도하츠, 닛산 등 일본 유명 선외기 브랜드들과 레이더, 미국의 보우 쓰러스터 외 다수의 유명 선박용 제품을 유럽에 최초로 독점 공급해온 실력자로, 이번 엘지엠과의 공동사업계약으로 엘지엠의 유럽 전기선박 시장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센 대표는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엘지엠의 전기동력 추진시스템의 기술과 성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고, 직접 와서 보니 우수한 주행성능과 혁신적인 배터리 교환 방식이 유럽의 내연기관 엔진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엘지엠의 지주사인 레오그룹 강시철 회장은 "유럽에서도 내수면에서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고성능 전기추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엘지엠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성능 전기선박 추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공급망을 보유한 셀바 마린과의 공동사업계약을 통해 엘지엠은 유럽시장에 공식적인 진출을 하게 됐다”라고 이번 계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은 2025년부터 내연기관 운송수단에 대한 판매금지 법안이 제정됨에 따라 스위스, 스웨덴 등 유럽 다수 국가들도 환경규제에 따른 내연기관 운송수단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이다.
또한 중국이 2018년부터 국립공원의 내수면(호수, 강, 댐 등)에 내연기관 및 LPG 선박에 대해서는 신규면허 발급을 제한함에 따라 전기선박을 도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2017년 발행된 IDTechEx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전기선박 시장이 2027년까지 200억달러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엘지엠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정부, 조선소 및 관련 기업체 관계자들을 초청, 성공적으로 전기선박 시연회를 개최하여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낸 바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 북경지역 국립공원 등에 전기선박 공급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