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콧물 오래 지속되면 축농증 의심해봐야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8.02.15 10:00

    코호한의원 부산점 장재영 원장

    감기 끝에 노란 콧물이 나오면 감기가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노란 콧물이 오래 지속되면 축농증이 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코 속에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는데 감기 또는 비염 등으로 인해 코가 심하게 막히게 되면 콧물이 앞으로 흘러내리지 못하고 부비동에 고이게 된다. 이때 호흡을 하면서 공기와 함께 유입된 세균이 콧물 속에서 번식하면서 면역세포를 죽인다. 죽은 면역세포가 농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면서 부비동염 즉 축농증이 되는 것이다.


    축농증은 치료시기를 놓쳐 다양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동반한다.


    코호한의원 부산점 장재영 원장은 "만성축농증의 경우는 약간 미열이 나기도 하므로 감기 증상과 혼돈하여 감기약을 반복적으로 복용하다가 병이 깊어져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만성축농증은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많이 끈적하기 때문에 목에 걸려서 기침을 유발시켜 만성기침이나 기관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한 코막힘 때문에 입으로 호흡을 하다 보니 구취가 심해지고 잘 때 코골이가 생기기도 하고 아이들의 경우는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며 "목에 걸려 있는 농을 뱉어 내려고 캑캑거리는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틱으로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축농증은 비염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어려워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면역질환으로 보고 치료를 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코호한의원 부산점 장재영 원장은 "축농증은 코 막힘으로 인해 부비동에 농이 고이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코 막힘을 해소하고 숨길을 확보해서 농을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코 점막에 직접 사혈을 한다든지 점막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한약 외용제를 도포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전했다.


    비염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어 생기는 비염인지 아니면 알레르기 비염처럼 면역체계의 이상에서 오는 비염인지를 구분하여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이 축농증으로까지 진행이 된다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상부에 열이 많이 차 있고 순환이 잘되지 않는 것이므로 상부의 열을 아래로 내리고 순환이 잘되도록 해주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장재영 원장은 "비염과 축농증은 땔 수 없는 관계로 축농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염을 예방해야 되고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면역력을 잘 관리해야 된다. 특히 장면역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장은 사람이 먹는 음식에 영향을 받는 소화기이기 때문에 먹는 음식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인스턴트음식이나 찬 음식 등은 피하고 식이섬유가 많은 제철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