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의 건강 검진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정재은 교수

    입력 : 2018.02.13 10:45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건강증진의학과 정재은 교수(산부인과)

    1. 가임기 여성 건강검진의 정의와 대상은?


    가임기 여성 건강검진은 가임기의 모든 여성에게 필요한 건강검진으로 임신 전 검사, 예비부부 검진, 웨딩검진이라고도 합니다. 가임기는 18세에서 44세,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요즘은 18세에서 49세까지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2. 가임기 여성 건강검진 목적은?


    정기적 건강검진으로 건강한 습관을 선택, 미래를 계획 하여, 계획임신율을 높이고, 유전적 질환, 만성질환의 예방 및 조절을 통해 본인과 태어날 아기의 건강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검사와 상담을 통해 건강이 증진 되므로 아기를 원하지 않는 가임기여성에게도 도움 됩니다.


    3. 가임기여성 검진에서 상담 내용은?


    과거에 앓았던 혹은 현재 앓고 있는 질환, 가족력, 유전질환 여부, 복용하고 있는 약물, 흡연, 음주, 직장 및 가정의 환경적 유해 물질여부, 직업, 식이, 운동 여부 등을 문진합니다.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한 경우 건강하지 못한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계획임신 혹은 피임을  상담합니다. 임신 계획 시 필요한  검사 및 예방접종. 엽산 섭취를 권유받습니다.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신생아 소두증과 연관이 있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과 파트너는 유행지역 여행을 금하고,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온 경우, 귀국 후 최소 6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도록 권고합니다.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들은 임신 전에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해서 관련 과와 미리 계획 및 상의가 필요 합니다. 특히 임신 시 진행할 수 있는 심각한 우울증, 불안장애, 간질, 당뇨, 심장, 신장질환 그 외의 만성질환환자는 약물치료 등 임신 시 바뀔 수 있는 것들을 미리 계획하고 상의해야 합니다. 유전질환이 있는 가정인 경우 유전전문가에게 신생아에게 유전 여부, 임신에 미칠 영향 등을 교육 받아야합니다.


    그리고 임신터울이 18개월 이하로 너무 짧은 경우는 조산, 조기양막파수, 임신3기 출혈, 자궁근염과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터울 조절이 필요합니다.


    흡연과 알코올 섭취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담배는 조산, 자궁 내 발육지연, 저체중아, 태반조기박리와 연관되어있습니다. 금연은 주산기 사망률과 저체중아출생을 20% 이상 줄이므로 본인과 파트너의 금연을 임신 전에 권유합니다. 이는 간접흡연도 임신과 주산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임신 시 알코올 섭취는 태아알코올증후군 등을 일으킵니다. 임신계획이라면 술을 절대로 마시면 안 됩니다. 안전한 알코올 양은 없습니다.


    비만은 산모에게는 임신성당뇨, 고혈압, 태아에게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난산의 위험, 제왕절개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저체중 등 영양실조도 태아의 저체중아, 조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입니다.


    유해 환경노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집과 지역사회, 직업적인 유해물질들을 미리 알고 임신 시 특히 선천성 결손의 위험이 있는 기관형성시기에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물질은 수유 시 전달 가능성이 있고, 태아사망, 난임과 관련 있습니다. 또한 납, 비소, 불소, 톨루엔, 내연제(난연제), 플라스틱, 농약 등의 독성물질을 멀리해야합니다.


    약물남용은 신생아 금단 증후군, 특히 코카인 경우 태반조기박리, 저체중아, 모성사망, 출혈 태아 신생아 사망과 연관이 있습니다.


    또, 임신 전 약물 복용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덜 위험한 적절한 용량의 적절한 약으로 바꾸어서 임신결과를 좋게 하고 아이의 기형을 예방해야합니다. 임신 초기에 복용하는 경우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엽산은 가임기 여성은 임신 계획 시 임신전 기간과 임신기간 동안 복용해야 합니다.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 경우 선천적 심장병, 자궁내 태아 발육지연, 유산과 연관 있습니다. 신생아 경우 저혈당 호흡 곤란 증후군 고빌리루빈혈증과 연관이 있습니다. 산모의 경우 고혈압위험이 높아지고 시력장애, 감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의 예방접종은 A형, B형 간염과 파상풍,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추천됩니다. 그리고 임신 준비 중이라면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항체 검사 결과에 따라 수두, 풍진에 대한 예방접종도 챙기는 게 좋겠습니다. 풍진은 발진, 림프절염을 동반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풍진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1달간 피임해야합니다.


    4. 가임기 여성 검진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혈압, 흉부촬영, 빈혈, 간 기능, 고지혈증, 혈당검사, 비만도 등을 검사하여, 대사성질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상담 및 습관 교정을 권유받습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검사, 유방암검사, 자궁난소 초음파 검사, 풍진, 갑상선기능검사, B형 간염, 임질, 매독 검사, 혈액형, 에이즈검사 등이 추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