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g 드론, 150㎝ 간격 유지... 평창 바람 이겨냈다

    입력 : 2018.02.12 10:44

    ['1218대 드론쇼'로 첨단IT 개회식]


    GPS·LED 조명·통신칩 등 탑재… 1명이 컴퓨터 1대로 모두 조종…
    연출 이미지, 프로그램에 입력땐 드론들 하늘을 무대로 그림 그려


    "평창 겨울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1년 전부터 알프스산에서 테스트"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1218대의 드론 쇼는 IT(정보기술)와 통신 기술의 절정을 보여준 장관(壯觀)이었다. 이번 행사는 '최다 무인 항공기 동시 비행'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1218대의 드론은 어떻게 안 부딪히고 하늘을 날 수 있었을까.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한 미국 인텔 측은 "단 한 명의 조종사가 한 대의 컴퓨터로 조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종사 1명이 컴퓨터 한 대로 조종


    개막식에 등장한 드론은 인텔이 특별 제작한 '슈팅 스타(Shooting Star)'란 이름의 소형 무인 항공기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무게가 330g에 불과하다. 배구공보다 조금 무거운 수준이다. 가로, 세로는 각각 38.4㎝. 각 드론에는 위치 파악을 위한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통신칩, 배터리 등이 탑재돼 있다. 이 드론 1218대가 일제히 5피트(약 150㎝) 이내의 간격을 유지하며 오륜기, 스노보드 선수를 그려낸 것이다.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1218대의 인텔사 드론이 공중에 연출한 영상들. 드론들이 날면서 빛을 내 스노보드를 탄 사람(위 왼쪽)과 오륜기(아래)를 연출했다. 위 오른쪽 사진은 드론 영상을 보고 있는 인텔 기술진들이다. 이날 영상은 작년 12월에 평창에서 실제 비행한 장면을 녹화해 재생했다. 개막식에는 안전 문제로 실제 드론을 띄우지는 않았다. /인텔


    이 드론들은 세 종류의 프로그램을 통해 조종한다. 첫째는 하늘에 연출할 이미지를 입력하면 총 몇 대의 드론이 필요한지는 물론 각각의 드론이 머물러야 하는 위치, 지상에서 이륙해 그곳까지 향하는 최단 경로까지 계산해내는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다. 둘째 프로그램은 각 드론의 배터리, GPS 신호 상태 등을 실시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은 드론을 실제로 조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것이 프로그램화돼 있기 때문에 한 명의 조종사가 컴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