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I, 유아 전문 UX 디자인 회사 '키두' 투자 집행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8.02.09 11:17


    소셜벤처 투자회사 '에이치지 이니셔티브(대표 정경선, 이하 'HGI')'가 유아 전문 UX 디자인 회사 '키두(KIDU)'에 투자를 진행했다. 키두는 삼둥이 인형으로 유명세를 탄 안전벨트 인형 '허그돌'을 개발하여 유아용품 사업으로 출발한 회사로 최근에는 교육 콘텐츠 사업부를 신설, 직업체험 교육 키트 '롤박스(Role box)'의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HGI는 바로 키두의 '롤박스'의 사회적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2016년 열린 다보스포럼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에서는 2020년까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총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사라지지 않는 일자리라 할 지라도 기존 직무의 형태에는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러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아이들의 스스로의 진로를 탐색해 나가기 위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직업교육의 중요성에 비해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알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한정적이다. 현재의 유아 및 어린이 직업 체험은 서울·수도권이나 대도시 내의 오프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가격대가 높아서 접근성이 낮고, 내용 또한 역할놀이 위주이기 때문에 직업을 깊게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키두의 '롤박스'는 단순히 직업을 단편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직업 활동에 깊게 몰입해보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자발적으로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춘 직업체험 교육 키트로서, 공간의 제약 없이 저렴한 가격에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사립유치원들에서 1년간 시범교육을 통한 제품검증을 진행한 결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으로 직업체험을 꼽았고, 엄마들의 반응 또한 뜨거워 앞으로 전국적으로 더 많은 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HGI의 남보현 팀장은 "현재 유아나 어린이들의 직업 체험은 지역적 공간 및 고가의 가격으로 제한적이다. 키두의 '롤박스'는 접근성 증대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진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향후 탄탄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B2C 및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셜벤처 투자회사이자 커뮤니티 개발사인 HGI가 시간제 어린이 돌봄 매칭서비스 전문기업 '째깍악어'에 이어 육아사업 기업인 ‘키두’에 연이어 투자를 하게 된 배경이 있다.


    HGI는 부동산 개발을 함께 하는 소셜벤처 투자사로, 최근 "육아 커뮤니티"라는 소셜 아젠다에 집중하여 아이를 키우는 전반의 과정에 걸친 '육아', '교육', '건강' 관련한 혁신적인 솔루션과 컨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해 아이동반 피트니스 스튜디오 '헤이비핏앤펀'을 직접 오픈하기도 했다.


    '헤이비핏앤펀'은 어린아이가 있어 외출이 자유롭지 않고 독박육아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지키기 힘든 양육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아이를 데리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플레이룸을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룸에는 HGI의 포트폴리오사 '째깍악어'의 돌봄선생님이 상주하여 엄마들이 운동하는 동안 아이를 케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돌봄선생님들은 금번 투자한 '키두'의 '롤박스'를 아이돌봄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HGI의 다양한 육아, 교육, 헬스케어 포트폴리오사들은 향후 육아 커뮤니티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될 커뮤니티 공간들에서 서로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