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다문화 - 5] 이중언어인재 조현주양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8.01.13 09:00

    [다문화가족 사회참여 우수사례 기획취재]


    다문화가족 사회참여 우수사례 기획 시리즈의 마지막 주인공은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는 이중언어 인재 조현주 양이다.


    초등학교 6학년인 조현주 양은 중국어로 토론을 할 만큼 유창한 실력을 가졌다. 중국어는 엄마나라의 말이기 때문이다. 15년 전 한국에 정착한 어머니에게 중국어를 배워 남동생과 중국어로 대화하는 현주 양은 얼마 전 중국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경험도 있다.


    현주양은 언어와 관련한 다양한 수상이력을 가지고 있다. 제2회 전국다문화가정 자녀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대상(경기도교육청, 2012년), 엄마나라말 경연대회 입선(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교육원, 2011년), 제2회 다문화 이중언어 경진대회 입상(매일경제신문사, 한국다문화센터, 2011년) 등이 있고, 지난해에는 서울시에서 주최한 글로벌 리더십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현주 양은 똘똘하고 듬직한 성격으로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친구들의 어려운 부탁도 현주 양은 투덜거림 없이 들어주곤 한다.


    학교에서 자신과 같은 다문화가족 친구가 다른 친구들과 외모가 달라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놀림을 받을 때 안타깝다며, "저처럼 성격이 활발하지 않은 다문화가족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친구들도 우리 같은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다르게 보지 않고, 그냥 친구로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한다.


    곧 중학생이 되는 현주 양은 겨울방학이 되기 전까지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방과 후 아카데미를 수강했다. 다문화가족 학생,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자녀들에게 학과 수업뿐만 아니라 수영, 무용 등 특별활동 수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앞으로 통역사, 외교관, 어린이집 교사 등 하고 싶은 게 많은 현주 양은 중학생이 되기 전 많은 경험과 좀 더 심도 있는 중국어 공부를 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에서는 전국에 위치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이중언어 환경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현주양과 같은 다문화가족자녀들의 역량 개발을 통해 잠재력을 가진 이들의 사회 각 분야로의 진출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족 친구들이 저처럼 이중언어 인재로 교육도 받고, 다양한 활동도 하면서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지 않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마음껏 꿈 꿀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여성가족부 이정심 가족정책관은 "다문화가족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현재 인구 수가 늘어나는 만큼 사회참여 또한 활발해 지고 있다. 이미 많은 외국인, 다문화가족이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어 더 이상 다문화사회,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어린 시선은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현주양처럼 다문화가족 자녀로서 강점을 살려 이중언어 인재로서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며 "본 기사에 소개된 5인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주변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자주 소개되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