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1.12 09:00
[다문화가족 사회참여 우수사례 기획취재]
몽골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이민훈 군을 소개한다.
'뭉크바트'(몽골이름)로 불리는 이민훈 군은 현재 가천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이다.
엄마의 나라인 몽골에서 생활하다가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정착한 중도입국자녀인 그는 컴퓨터도 좋아하지만 푹 빠져있는 취미가 있다. 바로 사진을 찍는 것이다. 몽골의 광활한 대자연을 카메라에 담을 때 기분이 짜릿하다는 그는 얼마 전에도 가족들과 함께 몽골에 가서 두고두고 보게 될 사진들을 가득 담아 왔다.
이런 취미를 살려 그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온라인 중계 스태프로 활동하게 되었다. 성화봉송 주자의 카메라 촬영을 지원하고 기록물을 관리하는 일이다. 현재 민훈군은 보조 스태프로 중계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정말 신기하고 감사해요. 세계적인 축제에 제가 기여한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좋아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사진촬영으로요. 너무 기대돼요."
한편 한국에서 다문화가족 자녀로서 차별이나 편견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그는 다문화가족이라는 점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자신의 성격이 하나의 이유라고 말한다.
"그런거 없었어요. '나 몽골에서 왔어' 하며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갔죠. 전혀 이질감이나 편견같은 것 없이 지내온 것 같아요."
컴퓨터공학도인 그는 향후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IT회사에서 일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이 IT 강국인 만큼 컴퓨터 공학도로서 이 분야에 일조하고 싶은 것이 그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