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1.11 09:00
[다문화가족 사회참여 우수사례 기획취재]
낯선 한국 땅에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그는 1995년 한국에 첫발을 내딛고, 13년 후 귀화 1호 경찰관이 되어 한국을 지키고 있다.
이억 만리에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것은 지난 1995년이다. 이름조차 생소한 한국으로 온 것은 인도네시아에 디자이너로 파견되어 인연을 맺은 부인 박 씨를 따라서였다.
한국으로 이주할 당시 대학생이었던 그는 한국어학당에 다니면서 열심히 한국어를 배웠다. 어학당을 마친 후 그는 직업을 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소소한 봉사에도 여력을 다해 참여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는 검찰청, 지방경찰청, 경찰서 등의 통역, 번역봉사를 병행했다.
올해로 한국에 정착한 지 22년이 되는 주지강씨. 이러한 가운데 아이들이 태어나고 주지강 씨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사회에 대한 정의감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자 지난 2007년 경찰 외사특채에 지원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08년부터 경찰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첫 발령지가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였다.
지금은 지역이 바뀌어 수원남부경찰서 곡선지구대에 있지만 예전과 마찬가지로 지구대 근무를 하면서도 외국인이나 다문화가정들의 고충을 열심히 돕고 있다.
주지강씨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 부패가 만연해 경찰에 대한 주민 신뢰가 부족하다"면서 "처음에 경찰에 대한 편견으로 특채 지원에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한국을 지킬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