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18 15:48
요즘 안팎으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많은 TV프로그램들이 건강과 관련한 정보들을 쏟아내고, 어디에 뭐가 좋더라 하는 내용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그만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증거이다.
넘쳐나는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유행에 따라 식품을 소비하는 것보다는 일상에서 안정적이고, 현명하게 먹거리를 소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매일같이 우리 밥상을 채우는 농산물의 소비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농산물우수관리(GAP) 제도를 눈여겨볼 만하다. GAP란 사전예방적인 농산물 안전 관리 프로세스로서 농업환경(용수, 토양 등)과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중금속·유해 미생물 등 위해요소를 생산단계부터 수확, 수확 후 관리 및 유통의 각 단계에서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가기까지의 이력추적이 가능해 식품사고 발생 시 역추적이 가능하여 선제적인 대응도 가능하다.
GAP인증은 1997년 EU 13개 농산물소매상연합회가 과일 및 채소의 최소 생산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시작되었고 2007년부터 Global GAP라는 명칭으로 전세계로 확대되었다. 유럽에서 농산물을 취급하는 기업은 Global GAP를 선행필수요건으로 할 만큼 GAP인증에 대한 기업이나 소비자의 신뢰가 높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농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업을 강화하여 매년 GAP인증 농산물 취급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2017년 기준 전체 취급 농산물의 20%정도인 GAP 인증 농산물의 비중을 2020년까지 80%로 높여나갈 예정이다.
대형 유통매장 외에 식자재 유통업체도 GAP인증 농산물에 주목하고 있다. 풀무원 계열사인 ㈜푸드머스는 보다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위해 2016년 농식품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GAP인증 농산물의 유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푸드머스의 한 관계자는 "식품사고에 취약한 유아동 급식과 관련하여 GAP인증 농산물 사용을 확대하고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에서는 소비자의 요구와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2022년까지 GAP 인증 면적을 전체 농산물 재배면적의 25%까지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AP 인증 제품은 강화된 안전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