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04 17:37
- ▲ 정상섭 KBS N Director
현재 국내 지상파 TV 방송사에서는 규모와 프로그램 성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가상(VR)/ AR 등의 신 유형 방식을 적용하여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이 매일 기본적으로 서너개에 이를 정도로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데일리(Daily)부터 특집 및 뉴스 소재용 코너 녹화물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TV 대형화와 몰입감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요구와 일선 TV 제작자들의 인식 개선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VR/AR을 적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본 칼럼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VR/AR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있어 제작자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지 크게 2가지 관점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기획-제작자 (Planning-Makers Aspect) 관점이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PD는 기획 / 제작 회의를 통해 VR/AR 제작에 대한 기본 방향을 설정한다. 프로그램 세트 규모를 가상 세트로 할 것인지, 아니면 실제 세트로 제작 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담당 PD와 가상 스튜디오 세트, 소품 설치 담당자들이 만나 컨셉 구성 회의를 한다. 여기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세트의 크기, 세트 동선, 무대의 위치, 컬러 톤 등을 결정하게 된다.
VR/AR 세트제작 디자이너는 제작자(PD)의 구상이나 기획 의도를 최대한 이해하면서 그것을 이미지화하여 효과적인 최고의 영상으로 보여 질 수 있도록 하며, 컴퓨터 그래픽(CG)을 이용하여 실제 세트가 아닌 그래픽 배경을 제작하여 최대한 자연스럽게 출연자들과 배경이 어울리도록 하여야 한다. 이때 사용하는 툴(Tool)은 3D Max 등의 프로그램으로 모델링한다.
그 다음 단계로는 제작 Source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그리고 제작 및 수정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Modeling. Mapping 작업, Texturing, 컨버팅 (Converting), 애니메이션(Animation)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또한 기본 세트 제작 (배경 화면)과 Object 제작 (주제가 되는 물체나 내용)을 수행하며, Mapping 작업에서는 색과 질감을 입히는 작업을 한다. Adobe사의 Photoshop이나 After Effect, Illusion 등을 통해서 구현되며, 스튜디오 생방송 (Live) 또는 녹화 (Recoding) 형태를 거치게 되고, 최종 송출 (On-Air) 과정을 거쳐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둘째. 기술적 관점 (Technology Aspect) 이다.
VR/AR 방식으로 제작이 결정되게 되면, 앞서 열거한 생방송 또는 녹화 형식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필수적으로 테크놀로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HD 스튜디오 카메라 화면을 통해 들어온 신호가 영상 비디오 스위처 (Video Switcher)라는 장치의 합성과정을 거쳐 제작하게 된다. 이 과정을 영상 비디오 스위처의 크로마 키어(Chroma keyer) 운용이라고 하는데, 합성될 인물과 배경 그래픽간의 적절한 매트값 설정과 합성된 영상의 색상 및 레벨 조정하여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기타, VR / AR의 테크놀로지를 구현하는 워크 플로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개념에 관해 부연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의 경우 일반 스튜디오 제작 시스템에 실시간 렌더링 그래픽 컴퓨터와 카메라에 엔코더가 부착된 VR 장비 그리고 크로마키를 생성할 수 있는 스위처의 크로마키어나 전용 키어로 구성되고 또한 청색(Blue)이나 녹색(Green)으로 도색된 스튜디오가 필요하다. 즉 가상현실(VR) 시스템은 영어로 Virtual Studio + Blue/Green Chroma Set + HD Camera Data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다.
AR (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은 일반 HD 스튜디오에 실제 세트를 지은 후에 그래픽을 합성하여 세트에 그래픽을 더한 합성 방법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메인은 실사 세트이고 그 위에 실사 세트로 표현하기 힘든 구조물, 그러니까 차트 같은 것 등을 덧입혀서 합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가상 스튜디오 기술을 이용하여 크로마키를 이용하지 않고 실사 배경 위에 그래픽을 키잉 하여 합성하는 기술(AR, MR)을 사용한다.
증강현실(AR) 시스템은 현실을 기반으로 가상정보를 결합하게 되는데, HD Camara + GPU Engine + Chroma Keyer = PGM. Mic Delay를 통해 생성된다. 예를 들어, 스포츠 중계화면의 배경에 가상광고의 그래픽을 삽입하여 영상 효과를 증대시킴으로서 광고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 등이 그 사례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