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로운교육 대표 "좌뇌로 생각하고 우뇌로 해결한다"

  • Interview 유승용
  • Editor 이호택

    입력 : 2017.11.28 09:50

    이기영 로운교육 대표는 '창의융합 사고력 수학'이라는 신개념 교육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교과중심의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력 향상에 오히려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의 사고가 유연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를 창의적 사고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로운교육의 차세대 교육 프로젝트, '크다고(크리에이티브 다빈치 융합 사고력 수학)'는 기존 교육방식으로부터 탈피해 완전히 차별화된 접근방식을 추구한다.


    이기영 로운교육 대표


    창의적 수학? 창의적 사고력!


    크리에이티브 다빈치 융합 사고력 수학이란 융합학문의 선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를 계승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학을 창의 융합적 사고력으로 접근하고 이해하는 방법론이 핵심이다. 재미있는 것은 접근 방식에 있다.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수리 계산에 의존한 수학이 아닌 개념과 원리의 근본을 파악하는 입체적 사고를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방식이다. 때문에 교육의 방식 역시 '공부'보다는 '놀이'에 가깝다. 이기영 대표는 크다고의 교육방식을 "'좌뇌'로 읽고 '우뇌'로 해결한다"고 표현한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우리 프로그램으로 단 2주 수업했는데 어머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시켰냐?'는 것이죠. 아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공부를 하더라는 겁니다. 아이의 사고가 열리며, 마치 공부하는 것을 놀이처럼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문제해결에 대한 지적 탐구욕이 생긴 것이죠.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해결하는 재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경험하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봅니다. 저희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기존 국내의 교육과 학습의 형태는 좌뇌를 발달시키는데 국한되어 있다. 듣고, 쓰고, 암기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할애한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입체적 접근방식과 원리의 이해 측면은 간과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크다고의 경우는 좌뇌가 하는 분석과 기억 방식을 시각적이고 창의적인 툴을 이용해 해답을 도출하도록 한다. 좌뇌로 생각하고 우뇌로 해결한다는 대목이 와 닿은 부분이다.


    "속칭 '영재 육성'을 위시하는 교육기관이나 학원을 보면 능력 있는 아이들만 선별하는 컷오프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우리 아이의 사고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학원을 보내는 것인데,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탈락시켜 버립니다. 이런 행태는 부모님의 실망으로 이어지고 아이들의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사고력이 약한 아이들을 공부시켜서 사고력 증진을 시켜주는 것이 교육 아닙니까? 저희는 평범한 아이들이 와도 학습이 아닌 놀이의 형태로 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의지를 키우고 자존감을 높여 줍니다. 공부를 즐거운 것으로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성적도 올리는 프로그램입니다.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교육 헌신 차원의 프로그램 성격도 크다고 봅니다."



    토끼가 거북이를 배려했다!


    크다고의 교육 프로그램에서 문제 제시와 해답 도출 방법은 기존 교과과정의 형태와는 확연히 다르다.


    "크다고의 문제를 보면 기존 문제집이나 학습지에 나와있는 아이템들과 상당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기존 문제들은 대부분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있죠. 하지만 우리 문제는 교과과정과는 별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우선 발문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한 번 더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죠. 이 부분이 오히려 가르치는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 역시 교차 교육을 통해 똑같은 문제를 갖고 여러 가지 해결 방법을 도출함으로써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방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됩니다. 교과과정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문제와 해답 도출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런 과정을 통해 교과 수업과 성적 향상에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우선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를 즐기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일례로 이 대표는 익히 알려져 있는 우화 '토끼와 거북이'를 예로 들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실력은 있지만 자만하고 게으른 토끼가 조금은 실력이 뒤쳐져도 성실하고 근면한 거북이에게 경주를 역전 당해 패한다는 단순한 구조로 설명된다. 하지만 크다고는 역으로 토끼가 객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거북이를 위해 배려했다는 차원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거북이는 승부에만 집착한 나머지 토끼의 배려를 무시한 냉혈한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것이다.


    "효녀 심청이는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인당수에 몸을 던졌죠. 아버지를 위해 목숨을 던지는 딸이 효녀인가요? 내가 심봉사라면 눈을 뜨더라도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이런 입체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우리 교육의 주된 관점입니다.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죠.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그 효과가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총 1단계부터 75단계의 촘촘한 그물망처럼 구성되어 있다. 단계적으로 사고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답은 있지만 이 답이 반드시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생각지 못한 답이 나올 수도 있고, 아이들 스스로가 새로운 답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적토성산, 크다고 6단계 로드맵


    적토성산(積土成山), '흙을 쌓아 성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크다고는 총 6단계 로드맵을 통해 사업 성공의 방향성은 물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설정하고, 그 하나하나의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우선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현재 크다고의 교육 방식을 대중적으로 좀더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자 한다. 크다고의 교육 커리큘럼은 퀴즈나 아이큐 테스트와 같은 방식이기에 마치 게임처럼 누구나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대중화를 위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프리미엄 수업이다. 원어민 강사를 채용해 자연스럽게 영어와 창의적 수학이 융합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아이들이 수학뿐만 아니라 언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 개척에서도 필연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수학 이전에 논리와 이해에 대한 과정을 거치기에 언어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세 번째 단계는 다양한 제휴 사업이다. 국가기관은 물론 학원, 유치원, 대기업, 중견기업과의 연계, BtoB뿐만 아니라 BtoC까지 그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해 기업 가치 상승의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첫번째, 두번째 단계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려고 하고 있는데 현재는 세 번째 스탭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웃는다. 이미 크다고의 경쟁력을 인정한 대기업과 관련 기관에서 적극적인 협업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3단계까지가 프로젝트의 기틀을 다지는 과정이라면 4단계부터 6단계까지는 '가치의 확산'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크다고의 교육시스템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75단계로 구축되어 있지만 결국 창의적 사고 증진이라는 점에서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교육이다. 때문에 치매 예방이나 주의력 결핍 아동을 위한 치료와 예방 차원의 지원도 가능하다. 사회적 공헌이 4단계라면, 5단계는 해외사업으로의 확장, 6단계는 기업 인재 육성과 관리를 위한 HRD까지 확장된다. 결국 아이의 교육이 어른에 이어 노인까지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사회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 시스템으로 안착하기를 바란다.


    "우리 아이도 이제 6살입니다. 학부모로서도 아이들을 위한 교육환경 변화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평범한 아이들도 학습이 아닌 놀이의 형태로 교육을 시켜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의지를 키우고 자존감을 높여 속칭 '수포자'들이 없는 교육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크다고의 비전이 결국 교육 헌신으로 귀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소수의 영재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우리 아이들 모두가 자존감 높은 영 리더가 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아이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학습하고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크다고의 교육혁신 프로젝트가 국내 교육계에 어떤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출처 및 기사 링크
    리더피아
    www.leader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