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환자 열에 세 명은 9세 이하. 부모의 관심 매우 중요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7.11.27 17:26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겨울 날씨로 인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내원 환자 수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큰 일교차와 기온차를 이겨내지 못하고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들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소아 감기환자가 더 많은데, 영유아 자녀가 있는 경우엔 초기 감기 증세에도 발 빠르게 내원하지만, 5세 이상의 아이들이 콧물을 흘리면 의례적으로 흘리는 콧물이려니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초기 콧물감기 증상을 간과하여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급성 축농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농증이란, 부비동이라는 코 주변 뼈 속의 공간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막이 부어 오르거나 고름이 차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축농증 환자 10명 중 3명이 9세 이하의 소아환자이다.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부비동의 크기가 작고, 구조도 직선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코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축농증으로 쉽게 발전할 수 있다.


    양주 고읍 코앤365 이비인후과 김명진 원장은 "아이가 코막힘 증상으로 힘겨워하거나, 누런 콧물을 지속적으로 흘린다던지, 고열을 동반한 통증을 호소할 경우에는 급성축농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될 경우에는 후각이 감퇴하고, 두통을 호소할 수 있으며 집중력 저하, 중이염, 천식, 기관지염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명진 원장은 "부비동에 콧물이 심하게 차면 콧물이 뒤로 넘어가게 되면서 기침을 자주할 수 있다. 또한, 콧물을 계속 삼키다 보면 콧물이 혀 뒷부분에 고이게 되면서 입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 번식이 활발해질 수도 있다.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입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던가, 평소에 킁킁거리며 숨쉬기 어려워하는 증상을 보이게 되면, 부모들은 소아축농증 증상을 의심해보고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축농증은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성장장애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축농증과 같은 질환은 발생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본적으로 축농증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감기예방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실내 환경에 있어서도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