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15 03:30
[2017 대한민국 최고경영자 대상-지속가능경영 부문] KTB자산운용 김태우 대표이사
- ▲ 사진= KTB자산운용 김태우 대표이사
KTB자산운용 김태우 대표는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를 위한 '공모형 한국(Korea) 펀드'를 동시에 운용한 최초의 한국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20년 이상 일하면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는 물론, 유럽, 중남미, 중동 등 유수의 해외국부 펀드들과 연기금 펀드의 기관자금을 직접 운용했다.
2016년 1월, KTB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대표는 주식, 채권, 국내부동산 등 전통자산 위주로 영업을 해온 중소형 운용사의 성장을 위해 대대적인 인력채용과 조직변화를 꾀하였다. 우선 해외부동산과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는 상품과 중위험·중수익군의 위험·수익 구조(Risk-Return Profile)를 갖춘 다양한 자산배분형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해외대체투자본부와 멀티에셋투자본부 등 2개 본부를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부임 당시 70명 수준이던 직원 수는 현재 86명(2017년 10월 말)으로 증가하였다. 현 직원 중 50명은 그가 직접 인터뷰해 선발한 직원들로, 인적 구성 확 바뀐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한 것이다.
2016년 3월에 꾸려진 두 개의 사업부서가 최근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해외대체투자본부는 주주사인 KTB투자증권의 이병철 부회장이 그룹에 합류한 2016년 7월 이후 큰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6년 9월 뉴욕 메리어트 호텔 투자 건을 시작으로, 국내 연기금 공제회를 대상으로 하는 PE 및 인프라펀드를 출시하였고, 최근까지 총 12개 펀드에서 설정액이 9,835억 원에 달하는 등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향후 선박, 태양광, 항공기 펀드도 출시할 예정으로 부동산에서 인프라까지 대체상품 라인업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멀티에셋투자본부는 올해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최고의 인기 상품인 '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와 최근 1년의 성과가 52.35%로 상위 1%의 성과를 내고 있는 '중국1등주 펀드'의 순자산을 각각 2천억 원 이상으로 키우며 주력 상품으로 만들었다. 또 대형사가 독점하고 있는 커버드콜 펀드와 해외채권ETF 펀드를 신규 출시하며 기관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하였다. 그리고 해외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영국에 설립된 유수의 헤지펀드 운용사를 김대표가 직접 실사해 주식형부터 자산배분형 상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단기간에 확보하였다.
김태우 대표의 자산운용업에 대한 인사이트와 실행력이 결합되며 KTB자산운용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운용보수율이 하락하는 업계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수율이 높은 펀드의 설정이 크게 확대되며 운용보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영업이익이 41억 원 수준이었으나, 부임 후 2017년 10월 현재 이미 영업이익은 7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2개월이 남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취임 전 대비 7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KTB자산운용을 완전히 탈바꿈시킨 것이다.
김태우 대표는 1993년 하나은행에 입사, 1995년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의 대명사격인 '디스커버리 펀드'를 운용하였고, 매해 전체 공모주식형 펀드 중 연간평가 상위 1%에 속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년 연속 최고운용사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2004년에는 세계 최대 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FMR, FIL 포함) 한국법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7월 한국 주식투자부문 대표로 승진해 2014년 말까지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된 개방형 한국 역외펀드 중 가장 오래되고(1995년 출시) 규모가 컸던 '피델리티 코리아 펀드(Fidelity Funds - Korea Fund)’를 운용했다. 또 유럽의 가장 큰 국부펀드인 노지스 뱅크(NORGES BANK)의 자금을 받아 20억 달러(2.2조원 규모)를 넘어서며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컨트리 펀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펀드로 성장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