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09 17:46
독일 에너지기업 이노지가 한국 기업 글루와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전력시장에 진출한다.
이노지는 자사가 보유한 재생에너지 기술 및 전력 거래망과 한국 기업 글루와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시켜 블록체인 기반의 재생에너지 전력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일,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탭스콧 Don Tapscott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특별강연에서 "블록체인이 에너지 시장과 결합할 것" 주장과 부합하는 내용이다.
이노지는 독일 최대의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이노지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기반 전력시장이 개막되면,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에너지 생태계가 변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노지와 함께 전력시장에 진출하는 글루와는, 한국 출신의 4년차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지난 10월, 이노지와 금융 신용평가 시스템 공동연구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이노지의 신규 회사인 Rubix.One에 글루와의 공식 참여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노지의 사업 방향에 글루와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노지의 신사업 총괄 관리자 클레멘스 폼페이 Clemens Pompey는 이번 사업에 대해 "이노지는 유럽에서 가장 큰 재생 에너지 유틸리티를 보유하고 있다"며 "글루와와의 첫 번째 가상회의 이후, 우리는 서로에 대해 큰 흥미를 가졌고, 서로의 문화적 차이와 기술력을 존중하며 3개월 만에 신사업에 대한 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클레멘스는 "글루와는 높은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비즈니스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노지의 블록체인 기반 전력시장 진출 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Rubix.One에서도 글루와와 함께 의미있는 결과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루와는 머신러닝, 분산신용네트워크, 블록체인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벨리 벤쳐투자기업 500 STARTUPS의 투자를 성사시켜 스타트업의 모범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일 나이지리아 금융기업 'Aella Credit'와 MOU를 체결하며 나이지리아 시장 진출을 발표하기도 했다.
글루와 오태림 대표이사는 "이노지가 보유한 유럽 재생에너지 시장 장악력과 글루와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