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25 17:44
담소유병원 (병원장 이성렬) 여성형유방증 연구팀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인구통계자료를 함께 분석한 결과 20~30대 남성 여성형유방증(이하 여유증) 환자수가 2012년 3,091명에서 2016년 5,225명으로 5년간 69.0%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의 여유증 환자 수는 2012년 11,731명에서 2016년 15,163명으로 29.3% 증가한 수치로 20~30대 환자 수 증가세가 눈에 띄게 크다.
10만 명당 연령대별 인구수를 반영한 환자 수 추이를 보면 20~30대 남성 10만 명당 2012년 40.9명에서 2016년 71.0명으로 73.7% 늘었다. 전체 연령대에서는 2012년 46.5명에서 2016년 59.3명으로 27.6% 증가해 20~30대 여유증 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연령대별 여유증 보험청구건 수는 남성전체의 경우 2012년 25,338건에서 2016년 31,793건으로 25.5% 증가한 반면 20~30대 청구건 수는 2012년 7,864건에서 2016년 11,863건으로 50.9% 증가해 연령대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형유방증은 남성의 가슴이 여성처럼 발달하는 것을 말하는데, 남성체내의 호르몬 균형이 깨지거나, 여성호르몬에 대한 유선조직 반응이 민감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한다. 주된 원인으로는 비만, 과체중, 서구화된 식습관, 전자기기의 과다한 사용, 환경호르몬 등으로 알려져 있다. 여유증이 발생하게 되면 가슴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외모적인 이유로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 여유증 수술을 받은 20대 김모씨는 자신이 비만 체형인 줄 알고 운동과 다이어트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가슴살이 빠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여유증을 진단받았다.
담소유병원 이성렬 병원장은 "최근 남성의 외모가 중시되는 사회분위기에 여유증은 건강상의 문제를 넘어 외모적인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위축감을 유발하는 사회적 질병으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