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15만 통의 편지 수집가가 들려주는 69개의 특별한 이야기 '당신의 편지'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7.10.11 15:51

    당신의 편지

    이인석 컬렉터가 수십 년간 모아온 15만 통의 편지 중 특별한 내용이 담긴 69편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그는 어릴 적 우표 수집에 공을 들이는 소년이었다. 우표를 모으다 보니 시대별 우편 제도와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소인이 찍힌 편지 수집으로 이어졌다.


    그저 좋아서 모은 편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너무나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연이 들어 있었다. 보낸 편지가 받는 사람에게 도착할 때까지 수십 일, 혹은 수십 년이 걸리기도 했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서 겨우 도착하기도 했다.


    그렇게 특별한 편지들을 15만 통을 모았다. 15만 개의 사연을 수집한 셈이다. 하지만 편지 속에는 헤아릴 수 없는 감정들이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개인의 삶과 시대의 모습이 담겨 있어 수집에 더 깊이 매료됐다. 지방이나 해외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지역의 벼룩시장이나 야시장, 골동품 시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편지를 모았다.


    우편 자료뿐 아니라 중요한 역사 기록물이지만 세계 곳곳에 방치되어 있던 희귀한 사료들, 일제강점기의 문서와 자료, 한국전쟁 자료, 근대 문물을 전한 선교사들의 자료, 미술사료 등으로 수집을 넓혀가며 취미를 넘어 사명감을 가진 수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특별히 가치 있는 자료만 따로 모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 전시와 기증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컬렉터의 첫 책으로, 그간 수집한 15만 통의 편지 중 특별한 69개의 편지들을 책으로 엮었다. 중동 파견, 베트남 전쟁 등 굵직한 역사 속을 지나온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이 곳곳에 가득하다. 이 책을 통해 예순아홉 개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