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미래형 ICT서비스 도입 잇따라

    입력 : 2017.09.29 08:44

    LGU+, 감정인식 로봇 '페퍼' 도입… 금융·유통社 매장에서 시범운영
    KT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서 매출액 5000억원 달성하겠다"


    통신업체들이 첨단 로봇과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인터넷 연결성을 강화한 자동차) 같은 미래형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도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8일 휴머노이드(인간 신체와 닮은 모습의 로봇) '페퍼'(Pepper)를 도입해 자사 스마트폰 주요 매장과 금융·유통 분야 주요 기업들의 매장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개발한 페퍼는 약 121㎝ 키에 무게는 29㎏으로 가슴에는 10.1인치 터치형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으며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거나 웨이브 춤을 추며 인간과 정서적 교감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페퍼는 다음 달 11일부터 LG유플러스 경기도 분당 서현점에서 고객 안내 업무를 맡는다. 또 우리은행·교보문고·가천대길병원·롯데백화점·이마트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다음 달부터 LG유플러스 경기도 분당 서현점에 배치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LG유플러스


    같은 날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하고, 단순 통신망 제공 사업자에서 벗어나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T가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계약을 맺은 곳은 6국 13개 사에 달한다. KT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함께 음성인식 AI 비서 기가 지니를 연동한 원격 시동, 위치 안내와 같은 차량 제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메르세데스벤츠에는 사고 발생 시 차량 위치와 탑승 인원 정보를 고객센터에 자동 전송하고, 긴급 출동을 요청하는 기술을 이달부터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를 위해 2015년 이후 100명 이상 개발자와 연구비 1000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차량 전용 소프트웨어인 '기가 드라이브'를 개발했다.


    김준근 KT 기가IoT(사물인터넷) 사업단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동반 파트너로서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