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등산에도 없는 근육통, 왜 술 마신 다음날에 생길까?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7.09.20 10:27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송호진 교수(소화기내과)

    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김 모씨(여, 38세)는 골드미스로 취미가 운동이다. 주 3회 이상 필라테스, 요가, 유산소 운동 등 다양한 종목으로 몸매를 가꾼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알맞게 다져진 근육은 월 1회 다녀오는 장시간의 등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근육통을 막아준다.


    하지만 격렬한 움직임이 필요한 등산에도 없는 근육통은 꼭 음주 후에 어김없이 찾아온다. 업무상 음주가 빈번하지 않고 가끔 친구들과 반주로 마시는 맥주 한 두잔임에도 결국 근육이완제까지 찾게 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송호진 교수(소화기내과)는 그녀의 이러한 음주 후 근육통 원인으로 아세트알데히드를 꼽는다.


    송 교수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란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독성물질로 혈관 벽을 손상시켜 혈액의 공급과 순환을 방해하면서 근육통을 야기 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알코올 분해시 단백질이 다량으로 사용되는데, 이 중 근육이나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까지 소모되니 통증을 악화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하기 위한 묘책이 있을까?


    과음하지 말자!!


    송 교수는 "첫째도 둘째도 과음하지 않는 것"이라며 "과음은 결국 체내에 완전 제거하지 못하고 남은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쌓여 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만큼 과음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술자리 어쩔 수 없다면 이것 먹자!!(콩나물, 모시조개, 북어) 국물요리, 복어, 헛개나무


    애주가에 있어서 음주 후 다음날 아침식사를 위해 회사 구내식당을 방문할 때 콩나물국이나 모시조개국이 나오면 운이 좋다고 말한다. 그만큼 두 국물요리는 해장의 대표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또한 콩나물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은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하는데 특효로 특히 아스파라긴산의 대부분이 뿌리에 있어 다듬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모시조개는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타우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알코올 분해의 핵심역할을 하는 간을 회복시키면 근육통을 제거할 수 있다. 북어와 복어는 간의 해독작용을 하는 트립토판, 메티오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혈중 알코올 농도 감소를 2배가량 높일 수 있다.


    숙취해소 음료 재료로 많이 쓰이는 헛개나무는 음주 후 근육통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헛개나무는 아르기닌, 오메가3 등 필수 아미노산과 지방산 그리고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서 아세트알데히드 해독에 뛰어날 뿐만 아니라 페롤산, 바닐산 등 염증을 완화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근육통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송 교수는 음주 후 근육통에 대해 '결국 숙취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충분한 칼로리 공급을 혈당을 높여 위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근육통이 너무 심하면 진통제를 먹되 만성적으로 음주를 하는 사람이라면 타이레놀을 삼가야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또한 "아세트알데히드를 잘 분해시키기위해 간 건강이 중요한 만큼 건강검진시 혈액검사로 나온 간기능 수치만을 볼 것이 아니라 간 초음파와 같은 세밀한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