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18 11:29
KT가 황창규 회장 경영 2기 체제를 맞아 신사업 가속화에 나선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회장 황창규)는 황창규 회장이 설정한 5대 플랫폼 중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에너지사업에서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스마트에너지 분야는 지난 2월 열린 KT 신년전략 워크숍에서 황 회장이 2기 경영체제에서 중점을 두고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한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다.
KT의 스마트에너지사업은 태양광 등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에너지 절약 솔루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주력이며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둔 분야기도 하다.
- ▲ KT 황창규 회장 /사진= KT 제공
KT는 2015년 우즈베키스탄 전력청이 발주한 약 1억1000만 달러(약 1200억 원) 규모의 지능형 원격검침(AEM)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베트남에서는 꽝빈성 4개 지역에 총 44개 마을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신사업서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사를 맡은 LS산전 등과 사업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에너지 시장 선점에 한창이다. 주요 성과로는 ICT·빅데이터를 접목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70%까지 줄이는 솔루션 개발이 꼽힌다.
KT는 향후 자체 에너지솔루션이 없는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B2B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만큼 국내서 스마트에너지사업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대하는 눈치다.
KT는 올 들어 스마트에너지사업 집중을 위해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서 진행한 에너지 사업을 '기가 에너지(GiGA energy)'라는 브랜드로 통일, 상품 체계도 정비했다. 산발적으로 진행했던 여러 에너지 사업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는 재정비 작업을 통해 사업 추진력을 불어 넣겠단 것이다.
먼저 KT는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고 예약을 도와주는 전기차 플랫폼 명칭은 기존 '차징메이트(chargingmate)'에서 '기가 에너지 차지(Charge)'로 바꿨고 에너지를 관리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솔루션 '에너아이즈(Enereyes)'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Manager)'로 바꿨다. 그동안 서비스 명칭이 없었던 에너지수요관리, 신재생에너지는 각각 '기가 에너지 DR'과 '기가 에너지 젠(Gen)'으로 이름을 붙였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 경영 2기에는 5대 플랫폼 주력을 통해 단순 통신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2020년 1조 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은 도전적이기도 하지만 현재 사업 진행속도를 보면 가능한 목표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