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16 18:53
KT는 황창규 취임 이후 차세대 네트워크 '5G(5세대)'를 선도하는 통신사업자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황창규 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을 긴장시켰다.
KT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평창 5G'이라는 자체 규격을 마련하고, 5G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또한 KT는 대규모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5G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모션으로 지난 5월 있었던 U-20월드컵과 최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진행된 '5G 랜드'를 꼽을 수 있다.
- ▲ 사진= KT 제공
KT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20일 한국의 예선 3경기 및 결승전에서 5G 시범망 기반의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IT 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KT는 6개 경기장 중 한국 대표팀의 예선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및 수원월드컵경기장에 5G 시범망을 구축했다.
KT 5G 시범앙을 기반으로 경기장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와 5G 기지국을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5G 코어장비와 경기 성남 분당구의 CDN센터를 연동해 빠르고 실감나는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5G 기반의 미디어 서비스 중 360도 VR과 타임슬라이스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360도 VR은 360도 영상을 통해 경기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는 골 장면과 같이 결정적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들 서비스는 대용량 영상을 초고속으로 실시간 전송해야 하는 만큼 기존 LTE망으로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KT는 경기장에 구축한 5G 시범망을 통해 해결했다.
이어 지난 11~13일 사흘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KT 5G 랜드'는 5G 관련해 보다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선 백사장 한가운데 설치된 거대한 돔 모양의 텐츠가 압권이었다. 800㎡가 넘는 돔 텐트에서는 인공 아이스링크에서 360도 가상현실(VR), 타임슬라이스 등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드론 레이싱 대회와 더불어 드론을 배울 수 있는 드론 아카데미가 진행됐다. 혁신기술이 적용된 열영상 드론, 미세먼지 측정 드론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KT 5G 랜드는 하도(HADO)라는 신종 스포츠를 만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하도는 AR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HMD)를 머리에 쓰고, 몸에는 양쪽 벽면에 설치된 AR마커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해 사용자간 가상 전투를 최대 3대 3까지 즐길 수 있다. VR 어트랙션은 가상현실을 더욱 실감나게 해주는 부대효과를 호평을 받았다. 5G 랜드에서도 360도 VR과 타임슬라이스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KT는 해운대 일대에 5G 시범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공 아이스링크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와 5G 기지국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의 5G 코어장비와 연동돼 빠르고 실감나는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해운대 현장의 피서객들은 5G 시범망 기반의 360 VR와 타임슬라이스를 즐겼다.
360 VR은 전용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이어 붙이는 스티칭(stitching) 기술과 이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다. 타임슬라이스는 21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정지상태의 화면을 원하는 각도에서 돌려볼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KT는 해운대 중앙에 이벤트 광장을 마련해 다양한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최대 45%까지 더 사용할 수 있는 '베터리 절감 기술(C-DRX)', 출시 5개월여 만에 판매 10만를 달성한 '기가지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TV쏙' 등에 피서객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KT 관계자는 "5G 시대 개막을 위해서는 5G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은 물론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KT가 전주, 수원에 이어 이번에 추진한 부산 해운대 5G 랜드 행사가 5G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