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10 17:04
- ▲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
코 모양은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매끄럽고 높은 콧대는 '잘생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신체부위이다.
하지만 높기만 하다고 다 잘생겨 보이는 것은 아니다. 콧등만 솟아오른 매부리코는 고집 있고 강한 인상을 준다. 기가 세 보인다는 편견을 심어주기도 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취업준비생들이 매부리코 교정을 결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면접에서 매부리코가 마이너스가 될까 걱정하는 것이다. 요즘 취업성형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많이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매부리코 교정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크다. 뼈를 깎아내야 하는 수술이다 보니 부작용과 재수술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자칫 현재보다 수술 이후의 코 모양이 부자연스럽게 변해 이미지를 망칠까봐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매부리코 교정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튀어나온 뼈와 연골 경계부위를 없애 매끈하게 만드는 것과, 상대적으로 떨어진 처진 코끝을 올려서 전체적인 윤곽을 교정하는 것이다.
험프(Hump)라는, 튀어나온 부위는 주로 깎아내는 방법이 사용되지만 갈아내기도 한다. 굴곡에 맞게 조각된 보형물을 얹는 방법도 있다. 심하지 않다면 필러나 자가지방 등을 이용해 교정하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매부리코 성형은 무엇보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문의와 상담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코 모양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고집 세 보인다는 편견이 지속되는 한 매부리코 교정 수요는 계속 있을 것 같다"면서, "수술을 결심했다면 무엇보다 자신의 얼굴형에 어울리는 코 모양을 찾아가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조건 수술을 하고 보자는 식의 권유를 물리치고 전문의들에 의한 구체적인 상담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코 모양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사례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필러나 자가지방을 이식할 경우 부작용을 최소할 수도 있다.
자가지방, 자가연골을 이용한 교정방법은 염증부담이나 부작용 측면에서 걱정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리콘이나 보형물의 삽입도 일부 부작용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송홍식 원장은 "만족할 만한 매부리코 교정에, 매끄러운 콧대까지 덤으로 가지려면 전문의들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