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10 13:37
KT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유선사업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KT는 통신 기업 본업의 길에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에 따르면 2014년 10월 출시한 기가인터넷은 출시 14개월 만인 2015년 12월 가입자 100만을 돌파했으며 출시 23개월 만에 200만, 출시 2년 7개월인 지난 5월 가입자 300만을 돌파하며 가입자 증가에 속도가 붙었다.
- ▲ 사진= KT 제공
KT 기가인터넷의 인기 원인 중 하나는 다양한 결합상품 서비스다. KT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의 'tv15' 상품과 1Gbps 기가인터넷의 결합판매는 올해 1분기 11.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KT의 가정용 와이파이 공유기 '기가 와이파이 홈(GiGA WiFi home)'도 올해 4월 말 누적가입자 176만명으로 증가했다. 기가 와이파이 홈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59%가 동시에 이용해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KT 기가인터넷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차별화된 기술력에서 찾을 수 있다. KT는 지난 3월 구형 아파트에서도 추가 증설 없이 최고 1Gbps 속도를 제공하는 '2페어즈 랜 기가 인터넷(2pairs LAN GiGA Internet)'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여기에 구리선을 활용해 1기가급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와이어(GiGA Wire)' 등 앞선 기술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속적인 유선 인프라 투자도 KT 기가인터넷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다. KT는 지난 2014년 3년간 총 4조 5000억원 규모의 기가급 네트워크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작년까지 유선 인프라에 3조 8000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올해까지 기존 계획보다 4,000억원 추가된 총 4조 9000억원의 기가 인프라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가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KT가 기가 인프라 투자 규모를 발표했을 때 KT는 이를 통한 생산유발효과가 약 9조5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3만2000명 수준으로 추산했으며, 기가인터넷으로 인한 생산 기여액은 연간 1조1400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