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후 힘줄 재파열... 재수술해야 할까?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7.07.24 17:02

    광주 상무지구 서울휴병원 이창호 원장

    어깨는 아침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평균적으로 3000~4000번의 운동으로 인하여 지속적인 충격을 받는 기관으로 다양한 질환에 노출돼 있다.


    어깨 통증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흔한 증상인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증상이 비슷하다고 원인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흔히 환자들의 대부분은 어깨 통증이 발생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40~50대 이상은 단순한 오십견이라고 오인하고 넘어가기가 쉽다.


    실제로 오십견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은 전혀 다른 질환이 있다. 흔히 어깨 힘줄이 파열됐다고 말하는 '회전근개파열'이 바로 그것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인체가 퇴행하기 시작하는 40대부터 흔히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파열의 깊이와 진행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주원인은 어깨와 팔의 충돌 현상이 크지만 어깨 관절이 닳으면서 그 자리에 자라난 뼈 조각인 골극이 회전근을 자극해 마모시키는 경우가 제일 많다.


    단순 파열 초기인 경우에는 어깨 근육 강화 운동과 약물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나 인대 강화 주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세가 지속되거나 파열의 정도가 심각할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하여 완전 파열뿐만 아니라 부분 파열에도 수술을 통한 회복 방법이 발달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통증으로 다시 병원을 찾아서 정밀진단을 해보니 힘줄이 다시 파열되었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들 역시 흔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흔히 증상을 정밀하게 진단하지 않고 수술을 무리하게 진행하거나, 수술로 모든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여 물리치료나 재활치료를 받지 않고 곧바로 과격한 동작 등을 하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런 경우에 환자들은 재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한 빠른 재수술을 받아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광주 상무지구 서울휴병원 이창호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의 실패라고 생각하고 재수술을 받지 않으려는 생각을 가지기 쉽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재수술에 대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병원을 선택할 때는 힘줄 재파열쪽에 많은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