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의 계절 여름, 다한증 환자들은 괴롭다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7.07.12 16:36

    다정흉부외과 윤석원 원장

    장마가 지나며 폭염이 지속되는 땀의 계절이 돌아왔다. 날씨가 더우면 누구나 흘리는 게 땀이지만, 남들보다 지나치게 많이 흐르는 땀으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여름은 지옥처럼 느껴지는 계절이다.


    특히 손을 이용하는 직업, 예컨대 영업직이나 미술가 또는 음악가, 무언가를 손에 쥐고 운동하는 운동선수, 미용사, 은행원, 운전기사 등을 업으로 삼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무척 힘든 계절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중고등학생들 또한 예외는 아니다. 시험지가 젖어서 주관식 문제를 풀기 어렵다거나 OMR카드를 매번 3~4장씩 바꿔가며 시험을 본다는 학생들의 호소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도 가슴 깊이 느껴진다. 여기에 군입대를 앞둔 청년들, 이성 친구 손을 잡아보는 게 소원인 연인들 등 땀 때문에 직업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자체가 두려운 이들도 있다.


    누구나 흘리는 게 땀인지라 자신에게 나는 땀의 정도와 심각성을 다른 사람에게 인지시키는 일 또한 쉽지 않다. 상대방이 직접 당해보지 않았다면 다한증 환자로써 사회적인 불편함을 설득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님에게 하소연 하더라도 대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일반적으로 수능시험 보기 전, 취업 전, 군입대 전, 결혼 전인 젊은 사람들이 부모님과 함께 전문 의료기관을 찾는다. 물론 장년기에 들어서는 사람들 중에 비즈니스를 위해, 취미생활을 위해 또는 좋아하는 운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병원을 찾기도 한다.


    다한증 치료는 크게 일시적인 조절법과 영구적인 치료법으로 나뉜다. 일시적인 조절법은 먹는 약, 바르는 약, 이온영동요법, 보톡스 치료 등이 해당되며 영구적인 치료법으로는 교감신경차단술이 시행되고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고민과 상담 후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정흉부외과 윤석원 원장은 "자신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무작정 수술을 진행하는 것 보다는 환자 스스로 정말 심각한 상황인지, 땀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상태인지, 다한증을 해결하기 위해 그 어떤 것도 이겨낼 자신이 있을 정도로 절실한지를 잘 따져본 후 담당의와 자세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