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19 11:48
- ▲ KT 황창규 회장 /사진= KT 제공
KT 황창규 회장이 제2기 경영체제의 성과 지표가 될 신사업들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황창규 회장이 '5대 플랫폼' 중 하나로 강조했던 스마트 에너지 사업의 전열 정비가 완료된 것.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서 진행되던 에너지 사업을 '기가 에너지(GiGA energy)'라는 브랜드로 통일, 상품 체계를 정비했다.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예약을 도와주는 전기차 플랫폼 명칭은 기존 '차징메이트(chargingmate)'에서 '기가 에너지 차지(Charge)'로 바뀌고, 에너지를 관리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 '에너아이즈(Enereyes)'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Manager)'로 불리게 됐다.
여기에 그동안 서비스 명칭이 없었던 에너지수요관리, 신재생에너지는 각각 '기가 에너지 DR'과 '기가 에너지 젠(Ge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여러 사업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재정비한 것은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미"라며 "KT 내부적으로도 에너지 사업에 추진력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스마트 에너지 분야는 지난 2월 열린 KT 신년전략 워크숍에서 황 회장이 2기 경영체제에서 중점을 두고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한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앞서 황 회장은 4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스마트 에너지를 포함한 △미디어 △금융거래 △재난 및 안전 △기업 및 공공가치 등 5대 플랫폼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었다.
이에 KT 관계자는 "황 회장 경영 2기에는 5대 플랫폼에 주력해 단순 통신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번 에너지 사업의 네이밍은 사업 브랜드간 통일성과 KT의 대표성을 얻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