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 '5대 플랫폼' 전략 가시화, 'CLiP CARD(클립카드)' 디바이스 출시

    입력 : 2017.06.14 17:43

    기존 카드 및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CLiP CARD(클립 카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형욱(왼쪽 다섯 번째) KT플랫폼사업기획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출시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현택 한국스마트카드 페이먼트&플랫폼 사업부문장, 박순권 NH카드기획부 단장, 심성훈 K뱅크 행장, 홍필태 KEB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 고원석 롯데카드 영업본부장, 이강혁 BC카드 사업지원부문 부사장, 이승록 우리카드 부사장, 최현숙 IBK기업은행 카드사업그룹부행장, 주태욱 SC제일은행 리테일상품부 부장 /사진= KT제공


    KT 황장규 회장이 제시한 미래성장사업 중 하나인 금융거래 플랫폼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KT(회장 황창규)는 지난 13일 서울시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용/체크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를 하나의 카드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ALL-In-One Smart Card Device인 'CLiP CARD(클립 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는 네트워크에 기반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왔으며, 금융거래 플랫폼을 미래성장사업인 5대 플랫폼 중 하나로 선정하는 등 금융과 ICT의 융합을 준비해왔다. 이번에 출시한 'CLiP CARD'는 인증, 모바일 전자지갑 'CLiP', 휴대폰 결제 등으로 축적한 금융서비스 노하우와 향후 빅데이터, AI 등의 ICT를 접목할 수 있는 KT의 핵심 금융거래 플랫폼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지난 2월 KT 신년전략 워크숍에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기업·공공가치 향상을 미래성장사업 5대 플랫폼으로 정하고,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 자리에서 황창규 회장은 "KT그룹의 역량을 모아 플랫폼 사업자로 완벽히 변신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기술 1등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가운데)과 모델들이 'CLiP CARD(클립 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KT제공


    'CLiP CARD'는 ▲대부분의 카드 이용자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실물 카드 결제를 주로 이용 ▲간편결제 수단은 실물카드 대비 보조결제 수단으로 인지 ▲금융사와 ICT기업간의 융합으로 핀테크 시장 활성화 ▲1천만 가입자가 넘는 모바일 전자지갑 'CLIP'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출시했다.


    기존 신용카드와 동일한 크기인 'CLiP CARD'는 신용/체크카드 10개, 멤버십카드 10개, 선불형 교통카드 1개를 포함해 총 21개의 결제 수단을 하나의 카드에 담을 수 있다. 특히, 'CLiP CARD'는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네트워크, 스마트폰 앱 구동, 특정 제조사의 단말, OS(운영체제), 통신사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CLiP CARD'는 1.3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등록한 교통카드 잔액, 멤버십 바코드 번호, 결제할 카드의 종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1번 충전하면 3~4주간 사용할 수 있는 등 새로운 카드 디바이스지만 이용 시에는 기존의 신용카드처럼 익숙하다.


    주 타켓층은 신용카드 발급, 구매여력, 신규서비스 수용 등의 요건에 공통적으로 속한 30~40대이며, 신규서비스의 수용도에 민감하고 다양한 카드별 혜택의 합리적 소비 및 멤버십 등을 많이 사용하는 20대후반 여성고객을 서브 타켓으로 보고 있다.


    'CLiP CARD'는 스마트폰을 보유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쉽게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CLiP CARD'의 사용법은 KT의 모바일 전자지갑 'CLiP'을 다운받고 사용자가 원하는 신용/체크/멤버십 카드를 등록한다. 이후 블루투스를 통해 'CLiP CARD'와 연결해 'CLiP'앱에 등록된 카드를 다운받으면 된다.


    현재 등록할 수 있는 카드사는 비씨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를 포함해 총 3개사이며, 연내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단 교통카드는 별도의 등록절차 없이 바로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CLiP CARD'는 다양한 카드를 등록해 사용하기 때문에 분실과 도난에 대비한 보안도 강화했다. 사용자는 카드를 사용하기 전에 등록한 패턴락(잠금기능)을 풀어야 한다. 첨단 보안 방식인 토큰방식을 탑재해 복제와 해킹의 우려를 덜었다. 또한, 'CLiP'앱을 통해 분실신고를 하면 그 즉시 카드사의 토큰 정보를 모두 삭제해 타인이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CLiP CARD'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108,000원(VAT 포함)이며, 제휴 카드사와 선보이는 신규 제휴상품 신청 시 함께 구매할 수 있다. CLiP 앱 에서 하나카드의 'CLiP Top10 카드'를 신청 후 사용등록을 하면 'CLiP CARD'가 발송되며, 전월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캐쉬백을 해주어 소비자의 부담을 낮췄다. 롯데카드와는 7월 중 제휴 상품을 출시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마켓인 올레샵에서 구매 할 수 있으며, 판매채널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CLiP CARD'를 카드 및 멤버십 기능 외에도 금융사들과 협력해 현금카드, 금융 OTP 등을 추가해 금융상품의 유통플랫폼을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올해까지 30만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2020년까지 200만 가입자와 연간 거래금액 27조원 목표를 달성해 KT가 금융/통신 융합사업 1등 기업임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 CLiP CARD 제원


    'CLiP CARD'는 가로 5.4cm, 세로 8.5cm에 10g으로 기존의 신용카드와 동일한 크기이며, 13인치의 E-Ink 디스플레이, 리튬이온 재충전 배터리, LED, 'M'과 'C' 2개의 버튼 등으로 구성되었다. 배터리는 15mAH, 4.2V 방식으로 1.5시간 완충 시, 3주일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LED는 Green, Red LED 컬러를 지원하며, 2개의 버튼을 통해 멤버십카드와 결제에 사용할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통해 클립 앱과 연동이 되며 BLE 4.1이상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