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5.31 10:24
세계적 미의 기준을 떠올려보면 금발의 바비인형 같은 서양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랭앤루의 박민선, 변혜선 대표는 기존 아시아 여성의 단정하고 정석적인 이미지로부터 탈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아시안 시크'를 모토로 과감하고 진취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2013년 브랜드 런칭 후 경이로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해외 진출도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이전에는 홍콩 패션위크를 비롯해 주로 아시아 쪽으로 판로를 개척했었다면 이제는 미주시장이나 유럽 쪽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 뉴욕과 라스베가스에 처음 선보인 랭앤루의 반응은 굉장히 좋았다. 어느 국가나 선호하는 컬러나 패턴이 정해져 있음에도 랭앤루의 동양적인 패턴과 예측 불가의 색감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매번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나 해외 페어 등에서 유니크한 아이템을 찾는 부티크 편집샵 바이어들의 관심을 온몸에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랭의 박민선 대표는 서양화를 전공자답게 특유의 색감과 패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루의 변혜정 대표는 여성의 로망을 자극하는 창의적인 실루엣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한국 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날갯짓을 시작하려는 랭앤루의 당면 과제는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브랜드 입지이다. 현재 2013년에 비해 랭앤루의 매출은 2배 이상 늘었으며 런칭 초기 한 두 군데가 전부였던 오프라인 채널(백화점 팝업스토어)도 그 수가 늘었고, 온라인 채널까지 개척하면서 유통망 확보에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전국의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유통망을 갖추지 못했고, 백화점의 특성상 접근할 수 있는 소비자층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더욱 확고히 국내 소비자층에 브랜드 입지를 확실히 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찾은 채널은 바로 전국 방송을 하는 '홈쇼핑'이다. 국내 시장에서 방송을 통한 저변확대를 통해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한국의 디자인과 패턴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유통 채널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는 랭앤루의 행보는 6월 3일 CJ 오쇼핑 힛더스타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 CJ힛더스타일 쇼호스트 임세영 인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