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과 행복

  • 유승용 리더피아 대표이사 발행인

    입력 : 2017.05.30 09:49

    유승용 리더피아 대표이사 발행인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지 20여 일이 지나고 있다. 새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당선된 이후 색다르고 파격적인 행보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약식으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는 명연설로 국민들을 감동시켰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선 추모사를 하다 눈물을 흘린 유가족에게 예고도 없이 뒤따라가 포옹하며 위로하는 모습에서 많은 국민들이 가슴 뭉클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청와대 참모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 새 정부에서 일할 새 일꾼에 대한 파격 발탁 인사(물론, 위장 전입 등 당초 내 걸었던 5대 인사배제원칙에 해당되는 일부 인선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청와대 식사 비용, 치약·칫솔을 포함한 사적 비품 구입을 사비로 처리'한다며 청와대 특수활동비 자진 삭감 등 대통령의 취임 직후 일거수일투족은 매일 국민들의 즐거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국민들은 지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그 어느 때보다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대통령을 절실히 보고 싶어했다. 그간 대통령을 포함해 권력을 남용하는 권력자들과 반칙과 비상식적인 행위를 일삼는 '기득권 리더십'에 대한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어쩌면 새 대통령의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행동에 적잖은 감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자신을 낮추는 겸양의 자세, 잘못된 국가 권력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청와대에서 가족들과의 식사비, 개인비품 등을 사비로 부담하는 등 비상식을 상식으로 바로잡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닌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 리더십'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단순히 감동을 넘어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젠 좀 숨통이 트이고 일상의 삶에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아침 출근길이 가볍고 주말 가족 나들이도 기쁘고, 그냥 이유 없는 행복감이 밀려온다는 이도 많다. 모든 것이 자기 자신의 삶과 일상에서 함께 호흡하는 국가의 리더, 보통 사람과도 같은 대통령이 곁에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 가정, 한 조직, 특히 한 국가의 리더십이 변화하면 구성원들의 삶이 바뀐다. 행복했던 삶이 불행한 삶으로 바뀌기도 하고, 불행했던 삶이 행복한 삶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것은 리더가 누구이고, 어떤 인성과 가치관, 덕목을 지니고 있고,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가에 따라 확연히 다를 수 있다. 모두가 원하는 리더십은 구성원의 삶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리더일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결국 올바른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십이란, 구성원의 삶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가는 간절하고도 진정성 있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방대학교 리더십개발원장을 역임한 최병순 교수는 리더십을 "사랑으로 나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이것을 '나우리 리더십(Nauri Leadership)'이라고 명명한 그는 여기서 '나우리'는 '나(I)'와 '우리(We)'의 합성어로 리더인 '나'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서로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서로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앞세워 주거나 섬겨줄 때 조화와 균형이 이뤄져 '나'와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리더십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새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은 역대 최대치인 80%를 넘고 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이 구성원인 국민들의 삶에 진정한 행복을 가져주는 리더십이길, 그래서 국민들의 '행복지수'도 역대 최대치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