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vs 아이폰8 vs V30... 가을 프리미엄폰 전쟁

    입력 : 2017.05.30 09:35

    출시까지 3~4개월 남았지만 추정 사진·스펙 전망 쏟아져


    갤노트8, 6.3인치 대화면 장착
    아이폰8, OLED 화면·무선 충전
    V30, 화면 2개 슬라이드폰 될 듯


    올가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 IT(정보기술) 매체와 블로거들은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과 애플 '아이폰8'은 물론이고, LG전자 'V30'의 추정 이미지까지 잇따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보통 9~10월쯤 하반기 프리미엄폰이 정식 공개되는 것을 감안하면 3~4개월이나 앞서 추정 사진과 스펙(사양) 전망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노트7 단종 사태로 불발됐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프리미엄폰 맞대결이 올해 제대로 펼쳐질 것"이라며 "여기에 올 상반기 G6를 내세워 선방했던 LG전자가 V30로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잇따르는 추정 사진과 스펙 전망


    지난 28일 인터넷에 유출된 LG전자 V30는 2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상단 디스플레이를 올리면 하단의 키보드가 나왔던 LG전자의 과거 히트작 '초콜릿폰'처럼 메인 디스플레이를 올리면 앱(응용 프로그램)이 모여 있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나타나는 슬라이드폰이다. 스마트폰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는 "작은 디스플레이는 때때로 가상 키보드로도 사용될 수 있고, 메인 디스플레이에 들어가지 못하는 콘텐츠를 위한 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추정 이미지대로라면) V30는 디스플레이가 2개인 첫 번째 프리미엄폰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8은 일단 외관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비슷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아이폰8도 폰 테두리를 갤럭시S8처럼 얇게 만들어 화면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8에 화면이 더 커 보이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기 위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크기도 5.8인치로 갤럭시S8과 비슷하며 전면 하반부에 고정 홈버튼도 없앨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前作)에는 없었던 무선 충전 기능이 들어가는 것도 삼성과 비슷하다. 하지만 갤럭시S8의 지문 인식 센서가 후면에 있는 것과 달리 아이폰8은 홈버튼이 있던 전면 하반부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은 전면에 터치식 가상 홈버튼과 측면에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 호출 버튼이 달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갤럭시 노트8에는 처음으로 노트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후면에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다고 한다. 1200만화소 광각 렌즈와 1300만화소 망원 렌즈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화면 크기는 6.3인치로 전작인 갤럭시 노트7보다 0.6인치 정도 더 커진다. 이뿐만 아니라 대화면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화면 잠금 상태와 물속에서도 언제든 스마트폰에 메모를 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S펜'이 함께 주어진다.


    ◇9월쯤 공개 행사…아이폰8은 1~2개월 늦춰질 수도


    아이폰 등 하반기 프리미엄폰은 주로 9월에 공개돼왔다. 하지만 아이폰8은 이보다 1~2개월 늦어질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8이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장착하기 때문에 부품 조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8은 전작인 노트7·노트5 공개 행사가 미국에서 진행된 것과 달리 오는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 때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IFA 조직위원회 측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세계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IFA 행사 때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측에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작년의 경우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7이 공개되기 한 달 전인 8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7 공개 행사를 열고 선제 대응에 들어갔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때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먼저 신제품을 출시하려다가 품질 점검을 충분히 못 했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이번에는 서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V20 때처럼 9월에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 공개 행사를 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