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일 (주)영나한 대표 "인생역전 하려면 감사하라"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7.05.23 17:23

    정회일 (주)영나한 대표

    온몸의 피부가 터지고 진물이 나던 피부염을 극복하고 성공해 나눔단체에 1억 원을 기부한 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영나한(영어연수, 나는 한국에서 한다) 정회일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원장은 힘든 청년 시절에도 3천여 권의 책을 읽을 만큼 독서광이었다. 이후 그는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읽어야 산다>, <영어피트니스> 등을 써냈으며, 그의 책은 35만 권이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자수성가한 '청년 CEO'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많은 이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


    ■ 아토피에 고통받던 어린시절


    중학생 때부터 시작된 아토피로 정원장은 수 년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 처음엔 효과가 있는 듯 했으나 점차 만성화되어 효과를 얻지 못해 약을 끊었다. 그러나 약을 끊은 리바운드 현상으로 살이 부어올라 잠을 설쳤고, 온몸에서 피와 진물이 나서 하루 20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 했다. 삶을 포기하려 했지만, 어린 나이에 막상 죽으려 하니 못 해본 것이 많아 너무나 억울했다. 스테로이드를 끊고 5년이 지나서야 밖에 나갈 수 있었으나 심한 흉터로 반팔 티셔츠를 입을 수 없었다. 부모님의 사업마저 실패해서 수억의 빚이 생겼고 온 가족이 굶는 날이 많아졌다. 그의 삶은 절망과 두려움이 가득찼다.


    ■ 독학 6개월 만에 영어 강사돼


    정회일 원장은 이후 책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그러다 원서를 읽는 분에 반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기본기를 다졌고, 200여 권의 원서를 읽으면서 영어에 자신감을 얻었다. 공부법 관련 서적도 300여 권 참고하며 자신만의 내공을 쌓아갔다. 혼자 공부하면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는 독학 6개월 만에 영어 강의를 시작했다.


    정 원장은 한국인이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도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맞춤형 커리큘럼을 개발했다. 외국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을 그대로 외우기보다 아는 단어를 활용해 문장을 스스로 만드는 방식이다.


    또 수강생이 영어로 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학습효과를 높였다. 수강생 출신의 영어 강사도 배출되었다, 그의 공부법이 실질적인 영어 실력에 도움됐다는 증거다.


    덕분에 혼자서 한 달에 100명이 넘는 학생을 가르치게 됐고 정 원장의 연봉은 1억 원이 넘었다. 현재까지 약 3천여 명 이상의 학생을 훈련시켰다. 아토피로 인한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부모님의 사업 실패 등을 극복하고 성공 스토리를 쓰게 된 셈이다.


    ■ 1억 가까이 기부해 감동 선사


    정회일 원장은 마음도 착하다. 우연히 책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은 10살 전에 대다수가 굶어죽는다'는 문구를 보고, '나는 왜 아프고 가난하지' 불만만 하던 생각에서 빠져나와 기부를 시작했다. 빚이 수억 있고 월 수입이 수십만 원도 안되던 상황이었을 때부터 누군가를 돕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까지 '기아대책'이라는 자선 단체에 9천여 만원을 후원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꿈행부기(꿈꾸는 행복한 부자되기)라는 독서, 부자연구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기부강의를 통해 2년간 600만 원을 더 기부했다.


    요즘 우리나라엔 '헬조선', '3포세대'라는 자조섞인 말들이 오고가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청년 실업률은 11.%에 달한다. 청년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과 용기가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정회일 원장은 "우울하게 머물러 있고 불평하고 분노를 표하기를 수년간 해봤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노력하기 시작했다. 개선해야 할 문제도 물론 있지만, 한국은 전쟁을 겪고 최빈국이였던 나라에서 기록적인 속도로 상위 10위권으로 성장한 나라다. 하위 50여 개국에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도 매일 감사해야지 않을까? 인생은 불평이 아닌 노력에 보상한다"고 조언했다.


    봄 기운이 무르익고 있는 요즘 세상에 대한 정 원장의 열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