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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13억 인도를 향한 ‘통신 인프라 전쟁’ 본격화

이윤화 인턴기자 기자 ㅣ akfdl34@gmail.com
등록 2017.05.22 14:08
페이스북(NASDAQ:FB)이 인도에 와이파이존 2만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미국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 풀(The Motely Fool)'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오지에 무료로 인터넷을 보급하는 인터넷닷오그(internet.org) 사업을 통해 인도 정부의 네트워크망 구축 계획의 실현을 앞당기고, 인도 내 인터넷 보급 확대 지분을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왼쪽)와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블룸버그 제공.

인도 정부는 지난 2011년 25만 개의 소도시에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25만개 도시 중 6만1000개의 마을에 광대역 인터넷 보급망이 설치됐다. 하지만 실제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곳은 7000여군데 뿐이다.

페이스북은 인도의 이동통신사 대기업인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과 제휴해 '익스프레스 와이파이(Express Wi-Fi) 서비스'를 시골 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4개 주에서 700개의 핫스팟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인터넷 상용 서비스는 몇개월 안에 2만여 군데 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지난 2년 동안 바티 에어텔 외에도 인터넷 서비스사업자(ISP), 500곳 이상의 기업과 협력해 익스프레스 와이파이를 테스트해왔다. 익스프레스 와이파이는 최소 1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데, 이는 국가 평균 인터넷 속도 4.1 Mbps보다 높아 향후 서비스 요금 청구를 통한 회사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페이스북 측은 "익스프레스 와이파이는 온라인 접속 및 앱 액세스,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을 위한 저비용 고대역폭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모바일 데이터 제공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은 "인도 기업가들과의 제휴는 현지 기업이 마을이나 지역에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하고, 현지인들이 인터넷을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사업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 페이스북은 지역 컨텐츠와 전자 상거래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있는 소도시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예정이다.


구글스테이션이 설치된 인도의 기차역 / 블룸버그 제공.

한편 페이스북이 익스프레스 와이파이존 설치를 본격화하면서 인구 13억의 인도를 연결하기 위한 미국 인터넷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온라인 광고 시장 수익을 놓고 구글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알파벳은 이미 인도 내에서 인터넷 연결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 말까지 기차역 400곳에 와이파이 연결을 제공하기 위해 인도철도 레일테이(RailTei)와 손잡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미 지난해를 기준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차역 수는 52곳을 넘겼고, 월 이용자 수도 350만 명에 이른다.

구글은 앞으로 인도 전역에 있는 역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상업 시설까지 구글 스테이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전략을 통해 구글은 매년 약 80억명에 달하는 철도 승객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 또 구글은 방송국에 설치된 와이파이 키오스크를 통해 매일 1만5000명의 신규 인터넷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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