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화담힐링 대표 "당신의 몸을 함부로 맡기지 마세요"

  • Interview 유승용 Editor 이호택

    입력 : 2017.05.22 09:30

    첨단과학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법 역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고 식생활 환경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망원인 1순위는 암이고,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에 시름하는 이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이제 우울증이나 불면증 같은 현대인의 병은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만연해 있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다.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힐링이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방송은 물론, 의학, 종교를 막론하고 유행처럼 수많은 힐링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환자들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여기저기 맡기고 있지만 정작 체계적이고 신뢰할만한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화담힐링의 김은주 대표가 추구하고 있는 '심신의 병을 함께 치유하는 방법'에 주목해 볼 만하다.


    김은주 화담힐링 대표 /Photographer 김성호


    화담힐링은 환자의 몸에 열을 담아 질병의 원인인 냉증을 잡는 담열 테라피를 통해서 몸의 병에 대한 치유는 물론 정신적인 안정감을 돕는 신개념 테라피 시스템이다. 담열 힐링은 스톤힐링과 뜸치료의 장점을 접목했다. 특히 여기에 활용되는 셀루스석은 담열 테라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셀루스석은 인체에 유익한 7.8~9.5미크론(㎛)의 빛 에너지를 방출해 자기 치유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김은주 대표는 화담의 힐링은 몸의 치료만큼이나 마음의 치료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한다.


    "담열 테라피는 우리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치유하는 영역입니다. 잘 알다시피 우리 몸에는 혈 자리가 있죠. 쉽게 설명해서 혈액이 활발히 도는 길입니다. 우리 몸의 급소, 즉 '사점'이 있듯이 우리 몸을 살리는 '생점'도 있습니다. 생점에 온열(溫熱)을 가했을 때 몸의 순환계 속도가 활성화되고 빨라지죠. 이러한 생점을 찾아서 선순환 요법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결국에 뜸의 원리를 이용한 스톤 테라피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 몸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정보체로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마음의 치유입니다."


    김 대표는 심신을 함께 치유해야 결국 질병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부조화'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생긴다는 입장이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온몸의 세포가 긴장되고 세포 경직은 곧 신체의 전체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체 전체를 복잡다단한 정보체라고 보았을 때 세포 하나하나가 결국 각각의 정보가 담겨있는 '지성체'라고 봐야 한다고 한다. 몸의 부조화가 생겼을 때 마음의 불안정이 생기고, 반대로 마음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몸이 건강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


    "안심(安心)이라는 것은 편안할 안(安), 마음 심(心) 자 아니겠습니까?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되어야 결국 몸도 안정됩니다. 현대의학이 놓치고 있는 부분은 질병이 발생했을 때, 문제점을 찾아 그 문제점만을 축출하고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몸과 마음을 통합체로 이해하고 상호간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골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


    김은주 대표는 우리가 예부터 통상적으로 사용해 왔던 '골병 들었다'는 표현이 갖고 있는 구체적인 뜻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신체의 중심은 뼈에 있고, 뼈에는 순환계를 비롯하여 신경조직이 연결되어 있다. 현대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발견하는데 있어 그 진단의 시작점을 혈액검사를 통해 접근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그보다 먼저 자손대대로 내려온 유전자 정보의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갖고 있는 DNA를 보면 조상으로 받은 프로그램이 다 그 안에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정보가 유전자 안에 들어있는 것이지요. 기본이 되는 유전자 정보는 절대 변하지 않고, 자손 대대로 내려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골병이 든다는 것은 결국 그 원인이 뿌리부터 내려오는 만성병에 있다는 얘깁니다. 병의 근원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신체에는 어마어마한 프로그램과 정보가 깔려있다는 전제 하에 그 정보에 대한 훼손을 이해하고 접근하자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테라피의 방향성입니다."


    거침없는 주장이지만 나름의 확고한 철학적 근거가 있는 의견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인체를 하나의 정보체로 보았을 때, 단순한 부속을 교체하고 수리하는 물리적 방법에 그치지 않고, 태생적 시그널을 안정화 함으로써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만든다는 얘기다. 그녀의 주장대로라면 물리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문제점을 이해하고 신체 세포 하나하나가 스스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관리해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스스로 제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도록 환경관리를 해주는 역할이 바로 담열 테라피이고, 이런 접근방법을 통해야만 우리 몸에서 왜곡된 부분과 마음에서 왜곡된 부분을 고쳐나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자율신경계라고 해서 스스로 움직이는 신경체계가 있습니다. 이미 신이 인간에게 스스로 생존해 나갈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체계를 만들었다는 얘기죠.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바꾸려고 하지 않더라도 이 자율신경이 스스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어주면 답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특히 '자연스러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의 신체에 대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며, 우리가 사는 사회환경에서의 자연스러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자연스러운 소통이 없이는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등 어떤 분야도 장기적으로 발전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자연스러움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때로는 서로 다른 환경 차이에서 오는 충돌도 감내해야 한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서 큰 차이가 생긴다.



    '자연스러움'에 대한 이해가 만드는 건강한 삶


    사람 내면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연구하다 보니 김은주 대표에게도 나름의 통찰력이 생겼다. 바로 몸 이전에 마음을 먼저 보고자 노력하게 된 것이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가장 심각한 마음의 병으로 일컬어지는 우울증과 같은 경우는 자기 내면의 본성을 이해하고 회복하지 못하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적당히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인생이고 삶의 순환이죠. 사계절이 있기에 철마다 맛있는 과실을 얻듯이 때로는 우리에게 닥친 고난이나 환경의 어려움도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회가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우리 역시 너무 변화에 민감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론 좋지 못한 상황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궁극적인 자연스러움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내 몸과 마음의 세포 하나하나를 보살핀다는데 가치를 부여한다면 조화로운 삶,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가 충만해진다고 봅니다."


    김 대표는 담열 테라피는 결국 신체의 감각을 일깨우고 마음의 안정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위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심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순환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인 것이다.

    그녀는 담열 테라피의 목표점을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한다. 우선 내 몸이 원하는 조화로운 에너지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신체의 건강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정신적 만족감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고 목표하는 삶에 안심하고 다가갈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신체와 정신의 안정감을 통해 자기 주도적 삶을 영위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자기 주도적 삶을 사는 사람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친다. 스스로가 행복하고 만족할 때, 비로소 남을 위해 베풀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자기주도적 삶을 사는 사람이 많은 사회일수록 행복한 사회가 되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김 대표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


    "부정적인 사람의 특징을 보면 위축되어 있고, 두려움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비교하거나 혹은 내가 가진 것을 상실했을 때의 불안감이 큽니다. 이는 곧 신체의 경직으로 이어지며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자기 주도적인 삶, 긍정적 삶을 사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에 환경에 의해 위축되거나 불안정해지지 않습니다. 우선 신경이 곤두서 있지를 않죠. 긍정적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들은 이타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삶 자체의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죠. 일제시절 독립투사들이 죽음도 불사하며 투쟁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삶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담열 테라피 전문성, 시스템화 위해 매진


    김은주 대표가 셀루스를 만난 지 15년, 담열 테라피에 본격적으로 몸을 담은 것은 10년이 되었다. 이제는 대중이 신뢰할 만한 검증된 자료의 완성과 전문 테라피스트의 육성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의사와 양의사, 과학자가 함께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이 실증 사례와 명확한 근거 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테라피 관련 논문은 국내 최초 사례이다. 논문이 완성된다면 암환자를 비롯해 심각한 질병에 시름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전문가 그룹에게는 예방의학 차원의 새로운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전문 테라피스트들의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심신을 함께 치료해주는 테라피스트의 특성상 능력 있는 테라피스트의 육성은 담열 테라피의 비전을 위한 중차대한 과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세상이 나에게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좀 더 편안하고 따듯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력해주는 재능과 마음을 준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다. 앞으로 화담힐링과 김은주 대표가 만들어가는 테라피의 비전을 주목해 볼 만하다.


    출처 및 기사 링크
    리더피아
    www.leader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