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27 11:25
- ▲ 유승용 리더피아 대표이사 발행인
5월 9일이면 대한민국 새 대통령이 탄생한다. 현 정부의 국정농단으로 보궐선거로 치르는 이번 대선은 기간은 짧지만 국민들의 관심도는 매우 높다. 대통령이 어떤 자질을 갖고 있고, 어떤 리더십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국가와 사회는 물론 개인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지난 6개월 동안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기대가 큰 만큼 금새 실망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대통령 감이 있는지 의문이다" "누굴 찍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여온다. 본격적으로 대선 전(戰)이 시작되고 최근 몇 차례 이뤄진 TV 토론에서 보여준 대선 후보들의 수준 이하의 말과 행동으로 국민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 날은 다가오고 있고 며칠 뒤면 누가 되든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된다. 새 대통령에게 <리더피아> 독자들의 마음을 담아 다음 네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이젠 진짜 통합하자. 세대, 이념, 학연, 지연, 성별 등에 따른 고질적인 갈등사회에 대한 대 혁신을 단행했으면 한다. 우리 사회에 이러한 갈등구조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으며, 또 얼마나 많은 사회 자원들이 소모됐는가. 이젠 진정으로 화합하고 통합하자. 미래의 새로운 대한민국, 글로벌 대한민국의 문화를 시민 모두가 함께 창조해 갔으면 좋겠다.
인사가 만사라 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아무도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탕평책을 썼으면 한다.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기존 정부에서 되풀이됐던 네 편 내 편 편가르기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해 사심(私心)이 아닌 공심(公心)을 가진 '일꾼'들을 등용했으면 한다. 물론 탈(脫)이념 시대가 무(無) 이념을 말하는 것은 아니기에, 올바른 인성과 사회성을 갖춘 자가 아니라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벼슬을 주는 것은 아니 될 것이다.
둘째,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 즉 부의 양극화와 교육 양극화를 반드시 해결해주길 바란다. 자본주의가 성장하면서 제일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가 고질적인 부의 양극화 문제이다. 기득권층과 비 기득권층,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자와 가난한 자, 개인과 개인의 격차문제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지 이미 오래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회적 갈등과 혼란은 더욱 심화되고 결국 국민 전체의 행복한 삶은 요원해질 것이다.
이러한 격차로 인한 더 큰 문제는 바로 '교육 양극화'이다. 모두가 공정한 교육 기회를 가져야 하는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부모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는가에 따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요즘 트렌드로 회자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결국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적 자산'의 유무에 달렸다. 그런데, 교육 양극화로 인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교육의 기회와 환경을 제공받지 못해 자포자기하는 청년들이 있다면, 이들을 그냥 모르는 척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가 나서서 미래 인재 양성에 더 큰 투자를 해야 한다. 소위 '개천에서도 용 나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
셋째, 국가적으로 '리더십 교육'이 '국민교육'이 될 수 있도록 활성화 시켜주길 바란다. 리더십을 간단히 정의하면 '긍정적이고 올바른 영향력'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간의 소통 리더십, 행복한 가정을 위한 부모 리더십, 기업 CEO의 혁신적 리더십,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정치 리더십,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사회 문화계의 리더십, 한 국가의 진정한 대통령 리더십... 모든 영역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영향력', 즉 '리더십'이다. 그래서 '리더십 교육'이 사회 국가적 대 과제로 선포되어야 한다. 국가가 나서서 '리더십 교육'을 활성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양질의 리더십 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 지원, 초∙중∙고등학생 리더십 의무 교육, 리더십 전문대학원 등 리더십 전문 교육기관 양성, 대학에서 리더십 관련 강좌 의무 개설이나 리더십학과 개설 등의 대안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뉴 브랜드'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이며, 왜 존재해야 하는지, 본원적이고 존재론적 질문을 던져보자. 4350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의 아이덴티티(identity)는 무엇인가? 국민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세계 속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어떤 미션과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하는가? 지금까지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전혀 생각지도 못한 혁신적인 대한민국 브랜드, 이것을 한번 상상해보고 창조해 볼 것을 제안한다.
통합의 리더십, 사회 양극화 해결, 리더십 국민교육, 새로운 대한민국 브랜드...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