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 비염환자에게 취약... 호흡기 면역력이 중요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7.04.19 17:12

    코호한의원 울산점 이승언 원장

    한반도 전체가 황사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미세먼지 수준이 세계 1~2위를 다투기 시작하자 정치인들조차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공약으로 내놓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공기 중 부유 물질이다. 주로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자동차의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작은 입자로 코나 목 등의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아 폐에 흡착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각종 폐질환은 물론 면역력 저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호흡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호흡기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비염이나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때문에 마스크 판매량이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고 공기청정기 판매량 역시 급격하게 늘어났다.


    하지만 코막힘이 심한 비염이나 축농증 환자들은 마스크 착용 조차 어렵다. 코 질환 환자들은 마스크 착용 시 숨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비염환자인 초등학교 3학년 승환이(가명)는 매일 아침이면 부모와 실랑이를 벌인다. 구강호흡으로 마스크 착용시 답답해 부모가 보지 않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 이로 인해 최근 비염과 함께 기침까지 겹치게 되어 병원을 찾게 됐다.


    코호한의원 이승언 원장은 "비염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코막힘 때문에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아 미세먼지를 걸러줄 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 비염환자는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비염의 악화뿐만 아니라 만성기침이나 기관지염 등과 같은 합병증을 쉽게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근래 울산지역에서 미세먼지나 비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단순한 비염 외에도 복합적인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그 숫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코나 기관지 점막을 정상적으로 회복해 점액이 충분히 유지되도록 만들면 미세먼지가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은 물론 염증도 방지할 수 있다. 그렇기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더불어 모세혈관까지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세먼지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음식을 찾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한데, 비염특화 병원이나 한의원 등을 방문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아직까지 미세먼지에 대항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개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현명함이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