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이 예약했다, 갤럭시S8 개통 시작

    입력 : 2017.04.19 09:19

    취준생, 5박6일 줄서 '1호 개통'
    붉은 액정 화면 논란 일기도… 삼성 측 "설정 조정하면 돼"


    삼성전자의 새 프리미엄폰 갤럭시S8이 국내 예약 기간(지난 7~17일)에 100만대 이상 예약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18일 잠정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3년 예약 판매 제도를 도입한 뒤 세운 최고 성적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날부터 예약 판매 신청 고객들을 대상으로 갤럭시S8 개통에 들어갔다. 일반 소비자는 갤럭시S8 정식 출시일인 오는 21일부터 구매한 뒤 개통할 수 있다.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갤럭시S8 개통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을 늘어서 있다. 통신사들은 예약 판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개통을 시작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21일부터 개통이 가능하다. /김연정 객원기자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예약이 마감된 갤럭시S8과 갤럭시 S8플러스의 예약 판매량은 약 100만4000대였다. 종전 최고 예약 판매 기록을 세웠던 갤럭시노트7(약 40만대)의 2.5배다. SK텔레콤과 KT는 이날 각각 서울 종로구 종각 T월드와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대대적 개통 기념행사를 열었다. SK텔레콤에서는 개통 행사장 앞에서 5박 6일 노숙한 취업 준비생 김영범(27)씨, KT에서는 2박 3일 기다렸던 대학생 김효진(25)씨가 각각 '1호 개통자'가 됐다.


    하지만 갤럭시S8은 개통 첫날부터 '붉은 화면'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소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매한 갤럭시S8의 화면에 붉은빛이 돈다"는 글과 사진을 잇따라 게재한 것이 발단이었다. 네이버에서는 '갤럭시S8 붉은 액정'이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스마트폰에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화면 설정 문제"라며 "사용자가 직접 자신에게 맞는 색깔로 설정을 바꾸거나 서비스센터에서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화면 조정을 하니까 개선되더라" "그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