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에 허리디스크 주의보... 이상 느끼면 전문의 찾아야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7.04.18 16:55

    연세본병원 문병진 원장

    봄기운이 완연해지며 본격적으로 야외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축구, 야구, 자전거, 등산 등 겨울에 하지 못했던 다양한 운동으로 찌뿌둥했던 몸을 풀고 체력을 키우곤 한다.


    하지만 겨우내 운동 부족으로 척추와 관절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부상의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근육통, 허리디스크 증상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도 많아진다. 특히 평소 경미한 허리통증이 있던 경우엔 통증을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허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허리디스크로까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무리한 신체 활동으로 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증가했다.


    따라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전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허리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고, 너무 격한 움직임을 취해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야외활동 후 단순 근육통과는 다른 허리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은 척추와 척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 가장자리에 있는 섬유륜에 균열이 발생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이 틈새의 수핵이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통증, 다리의 방사통까지 불러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이처럼 초기에는 허리만 아프다가 점차 다리까지 당기고 저리게 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악화되면 하체의 근력 약화까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위해서는 컴퓨터단층촬영, 척수조영술, 자기공명영상검사, 근전도 등의 검사가 시행되는데 많은 환자들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중 경막외유착박리술은 가장 흔히 시술되는 치료법으로 꼽힌다. 지름 1mm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해 튀어나온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을 기계적으로 직접 제거하거나 특수한 약물을 주입해 제거한다. 시술 시간이 약 20분 정도이고 바로 신체 활동이 가능할 만큼 간단하지만 전문의의 시술 경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연세본병원 문병진 원장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일상생활에서의 간단한 스트레칭은 허리의 근육을 키우고 부담을 줄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만약 이미 디스크가 진행돼 병원을 찾은 경우라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최대한 수술이 필요 없는 치료법을 선택해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