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사전예약 신기록 행진... 100만대 넘긴다

    입력 : 2017.04.14 09:05

    [삼성전자 서초사옥서 미디어데이 행사… 엿새 만에 72만대 돌파]


    大화면·부드러운 그립감 호평… 얼굴 인식 기능엔 "재미있다"
    휴대폰 꽂아 PC처럼 쓰는 '덱스', 음성인식 인공지능 '빅스비' 등
    새로운 기술도 눈길 사로잡아… '엑소' 화보 스마트커버도 첫선


    오는 21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 판매 실적이 100만 대를 넘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예약 판매 엿새째인 지난 12일 현재 72만8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사전 판매 개시 이후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소비자들 사랑과 믿음을 되찾고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겠다는 진심이 전달되도록 노력했다"며 "약속했던 다중(多重) 안전 설계와 8가지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모두 적용해 역대 제품 중 최고의 안전성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국내 영업을 맡고 있는 김진해 한국총괄(전무)은 "현재 추세라면 사전 예약 100만 대 달성도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 자신"


    이날 행사장에선 스마트폰을 키보드와 연결해 PC(개인용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주변 기기 '덱스', 음성 인식 인공지능(AI)인 '빅스비' 소개 부스를 따로 마련했다. 갤럭시S8를 1.5㎝ 두께 컵받침 모양 덱스 기기에 연결하자 모니터가 순식간에 PC 화면처럼 바뀌었다. 별도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기기에 꽂기만 하면 곧바로 작동됐다. 자판을 이용해 'chosun.com'을 입력하자 조선일보의 모바일 홈페이지가 아닌 PC 전용 홈페이지로 연결됐다. 덱스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대로 '데스크톱 경험'(desktop+experience)을 선사했다. 삼성전자는 덱스에서 문서·그래픽 작업과 게임이 가능하도록 마이크로소프트·어도비·넷마블과 함께 전용 오피스와 포토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개발팀 김형식씨는 "덱스는 스마트폰을 PC 본체처럼 이용해 보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나온 제품"이라며 "외부 영업이 많은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모델들이 갤럭시S8와 갤럭시S8플러스 신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빅스비 코너에선 한국어로 "빅스비, 사진 좀 정리해줘" "빅스비, 몇 시야" 하면서 음성 인식 기능을 시험해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만 빅스비 한국어 음성 인식 서비스는 출시일로부터 열흘 뒤인 5월 1일부터 이용 가능하다. 한국과 같은 날 출시되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5월 중 영어 음성 인식이 제공된다. 중국어 서비스는 6월 초로 예정됐다. 고동진 사장은 "빅스비는 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해 정보를 찾아주는 '비전 서치', 입력된 일정과 메모 등을 상기시켜 주는 '리마인드' 비서 기능은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음성 컨트롤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개시 일정을 다소 늦췄다"고 말했다.


    ◇"대(大)화면, 쥐는 느낌 만족도 높아"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전국 3000여 곳의 체험 매장을 방문한 고객 120만 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갤럭시S8의 대(大)화면과 부드러운 그립감(쥐는 느낌)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8에 처음 도입된 보안 인증 기술인 얼굴 인식에 대해선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8의 '인피니티(무한) 디스플레이'와 물 흐르는 듯한 디자인에는 최신 기술 혁신과 소비자 중심 철학이 집대성됐다"며 "갤럭시S8는 빅스비와 덱스, 스마트폰과 가전(家電)을 연결하는 새로운 생태계가 시작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통해 아이돌 그룹 '엑소'의 미공개 화보 170장을 볼 수 있는 스마트커버도 처음 선보였다. 4만원대 커버에는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이 장착돼 스마트폰과 통신을 통해 커버 표면의 사진을 수시로 바꿨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 프렌즈'란 이름으로 NFC 칩이 들어간 스마트 액세서리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14일부터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기어 VR과 기어 360카메라로 구성된 패키지(29만9000원)를 1000대 한정 판매하는 사전 판매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