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수 코드(CODE) 대표 "코드가 맞는 파트너를 원하세요?"

  • Interview 유승용
  • Editor 이호택

    입력 : 2017.03.16 10:21

    코드(CODE) 송지수 대표는 데일카네기 코리아의 대표 스타 강사이자 컨설턴트로 맹활약했다. 데일카네기 코리아 전무후무할 6년 연속 글로벌 데일카네기 어워즈 수상, 최다 강연, 강의 만족도 최고점 등 데일카네기 코리아의 에이스로서 그를 수식하는 프로필은 화려하다. 이미 상당히 성공한 입지와 명예를 모두 가진 그녀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CEO와 기업 구성원을 위한 교육 컨설턴트 그룹 코드(CODE)를 설립한 것이다.


    송지수 코드(CODE) 대표 /Photographer 김성호


    스타트업 도전은 운명적 선택


    송지수 대표가 코드를 설립하자 주변에서는 안정적 입지를 버리고 어려운 스타트업의 길로 들어선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도전의 과정을 스스로의 명운을 건 필연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한다.


    "우연히 본 영화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정유 사고로 인해 불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서 주인공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바다로 뛰어내리느냐 아니면 배 안에 남아 있느냐의 순간에 결국 바다로 뛰어내리는 결정을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맞이하느냐 뛰어내려서 조금이라도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느냐의 결정에서 당연히 선택은 후자였던 것이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에 안위하며 서서히 도태되느냐 아니면 실패하더라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투신하느냐의 순간이었죠. 보시다시피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웃음)."


    코드(CODE)는 교육을 통해 기업 리더와 구성원의 역량강화를 이끌고, 결과적으로 조직 전체의 성과와 만족도를 높이는 작업을 전담하는 교육 컨설팅 기업이다.


    불과 창업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만난 송지수 대표이지만 이미 교육과 컨설팅 의뢰를 상담하는 고객사와의 상담으로 사무실 현장은 정신 없이 바빴다.


    "보통 기업의 교육 컨설팅은 연간 단위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인 만큼, 짧게는 2~3시간짜리 단발성 교육 세미나부터 2일 3일, 혹은 일주일짜리 교육도 진행합니다. 고객사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접근방법을 통해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오랜 기간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만나고 있는 기업들은 이미 이전에 저와 저희 팀원들의 교육 강의를 접한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미 구성원에 대한 검증과정을 직접 경험했기에 고작 2주 된 신생기업임에도 신뢰를 갖고 다가와 주십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코드는 크게 네 가지 단계의 교육과 컨설팅 과정을 기업에 제공한다. 우선 C-Consent(합의)의 단계이다. 기업에서 교육을 의뢰할 때는 필요로 하는 부분이 명확히 존재한다. 따라서 기업의 니즈를 분명히 파악하고, 교육 진행 후의 성과를 지표화 하는 과정을 합의하는 것이다. 합의를 통해 목표점이 설정되면 O-Observation(관찰)을 한다. 1대1 상담, 그룹 토의, 서베이까지 다각도의 방법을 통해 조직 내부의 문제해결 방안을 위한 관찰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에 따라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D-Design(디자인)을 한다. 이 과정에서 해결책 제시를 위한 툴의 개발과 비주얼이 만들어지고 매뉴얼도 나온다. 이제 만들어진 솔루션을 적절하게 D-Delivery(전달)해준다. 모든 과정이 끝나고 나면 E-Evaluation(평가)를 하고 더욱 발전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며 다음 스텝을 준비한다.


    일련의 과정을 응집한 결정체는 결국 'CODE'가 된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알림과 동시에 고객에게 자사의 실행 능력을 제시하는 데, 송 대표는 '회사소개서'가 아닌, 'CODE 사용설명서'를 보여준다. 코드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명확한 기업 소개와 비즈니스 제안은 없다.



    '월계수 양복점' 같은 '컨설팅 장인그룹' 되고 싶어


    30%의 시청률을 상회하며 전국민적인 드라마로 주목 받았던 <월계수 양복점>이 최근 성황리에 종영됐다. 월계수 양복점은 수십 년간 한 곳에서 오래된 양복점을 운영하며 양복 하나에 담긴 고객들의 사연까지 소중히 생각하며 양복을 만드는 장인(신구)의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송 대표는 월계수 양복점 같은 장인의 마인드로 교육 컨설팅을 하는 회사를 꿈꾼다.


    "<월계수 양복점>을 보면, 고객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사연이 다릅니다. 저희 역시 기업을 대하는 입장에서 그들만의 이야기와 환경,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에 딱 맞는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맞춤 양복같이 내 몸에 딱 맞는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이죠. 교육이나 강의도 다량으로 찍어내듯 이름만 바꿔서 진행하는 것이 아닌, 고객 맞춤형 컨설팅이 저희의 차별화 방안입니다."


    코드는 이미 15년 이상 현장 경험을 축적한 프로페셔널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장인 그룹'이 될 기반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제 현장에서 그들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만나고 '맞춤형 작품'을 만들듯 컨설팅을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컨설팅 그룹의 경우, 교육 툴과 솔루션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팀과 이를 강의와 운영으로 진행하는 팀이 구분되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코드의 경우 모든 구성원이 디자인과 개발에서 강의까지 직접 가능한 맨파워가 있다. 송 대표는 이 부분을 코드의 가장 큰 강점으로 보고 있다.


    "저희 주축인 다섯 명의 멤버 모두가 데일 카네기 출신입니다. 구성원 하나하나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죠. 때로는 치열하게 논쟁하기도 하지만 건강한 논쟁을 합니다. 함께 가고자 하는 길이 같고 같은 방향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자병법에서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이라는 말이 있죠. 장수와 병사가 같은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런 의미에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송 대표의 말에 옆에 함께 있던 직원이 "우리 각자의 색깔은 모두 다르지만 함께 있을 때 아름다운 무지개 같은 그룹이다"라며 웃는다. 자율적인 환경에서 창의적인 컨설팅이 나온다는 송 대표의 설명이 피부로 와 닿는 장면이다.



    "우리는 코드가 맞는다"


    코드의 교육과 컨설팅은 기업 구성원의 직무 외적인 부분 전반을 관할한다고 보면 된다. 리더십 교육부터 세일즈 코칭, 프레젠테이션 코칭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지만 핵심은 직원 채용과 직결되는 '프로파일즈'라는 진단센터에 있다.


    "시대를 불문하고 기업과 CEO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인재 채용에 있습니다. 분명히 나름의 철칙을 준수하는 채용과정과 직접 면접까지 거치며 인재를 뽑지만 결과적으로 기업과 채용한 인재 모두가 만족 못하고 후회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봤습니다. 프로파일즈는 채용과정의 시행착오로 인해 인재와 기업 모두가 손실을 보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채용하려는 인재가 기업과 업의 성격에 적합한지 진단센터를 통해 사전 검증을 하는 것이죠. 적용 방법도 간단합니다. 홈페이지에 빌더를 설치하고 온라인을 통해 진단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채용하려는 인재의 직업 매칭 수치부터 구체적인 기대 퍼포먼스의 성과 지표까지 도출됩니다. 전 세계의 기업과 직업군의 방대한 리서치를 통해 만들어진 시스템이기에 객관화된 표준 지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습니다."


    프로파일즈는 단순이 피고용자의 기업 적합성 지표만 파악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CEO 리더십에 대한 360도 다면평가까지 가능하다. 대표로서 지양해야 할 행동지침부터, 구성원과의 갈등 구조에 대한 분석과 해결 방안까지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이 프로파일즈 프로그램에 의한 진단과 교육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는 컨설팅 그룹은 코드가 유일하다.


    "코드의 컨설팅은 기업(구성원)교육, 프로파일즈를 중심으로 한 진단센터, CEO를 비롯한 리더그룹 코칭까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결국 핵심은 사람입니다.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수록 오히려 사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봅니다. 저희의 교육과 컨설팅 철학은 사람간의 소통과 이해, 조화를 위한 작업에 집중합니다. 속칭 '우리는 코드가 맞는다'는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고객과 구성원 모두가 코드가 잘 맞아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교육 컨설턴트로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을 위한 노하우 하나를 제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기사를 읽어준 독자들을 위한 송 대표의 무료 컨설팅이다.



    내 삶을 변화시키는 생활 속 Tip


    "누구나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싶어 합니다. 누구나 작심을 하고, 도전을 하지만 변화의 지속성을 유지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변화관리에 대한 수많은 이론이 있지만 그 중 내 삶에 적용하기 쉬운 방법 한 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습관화 할 수 있는 변화의 능력을 키우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을 합니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이 안에는 강한 신념과 철칙이 있습니다. 이가 썩거나 아프면 안 된다(중요한 신념), 일관성 있는 행동(양치질)과 장소(화장실), 그리고 매일 기계적으로 진행하는 습관(아침 세면과 양치질)이 있습니다. 신념과 행동, 장소, 그리고 이것이 습관화되면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만들어집니다.


    제가 생활 속에서 적용하는 방법 중 한 가지를 예로 들어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시간 가계부' 입니다. 저는 매일 하루의 일정을 가계부처럼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관리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계획성 있는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주 쉽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잘 때까지의 과정을 일지 형식으로 쓰는 것입니다. 요즘은 모바일을 통해서 쉽게 관련 앱이나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제 일상을 한번 볼까요? 기상을 평소보다 조금 늦게 했습니다. 10시 주일예배는 다행히 늦지 않았네요. 11시10분에 예배를 마치고 11시30분에 주변 커피숍에 들러 차 한잔을 했습니다.


    별거 아닌 일상 같지만 이 모든 것이 내 삶의 기록이자 발전적 변화를 위한 자양분이 됩니다. 일지를 쓰는데 따로 시간을 들이지는 않습니다. 일지는 무조건 자투리 시간에 작성합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 조금 일찍 나간 미팅에서 바이어가 올 때까지 준비하는 시간 동안에도 일지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하루 두 번 총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우리 모두는 바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에 무엇을 했나 돌아보면 아무 일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목적성을 띄고, 무슨 꿈을 향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 때,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아주 작은 삶의 일부를 떼어서 변화의 습관을 만드는 훈련을 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및 기사 링크
    리더피아
    www.leader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