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09 17:00
- ▲ 서울휴병원 정홍명 원장
한국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잦은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위암, 위장질환이 흔하게 발병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이와 같은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암의 경우 위 내부에 악성 세포가 계속 증식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대표적인 사망원인 중 하나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위암 역시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데, 문제는 위암의 경우 별다른 이상 증세가 없어 조기발견이 쉽지 않은 데다 초기 증상이 위염, 위궤양 등과 비슷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위암에 걸리게 되면 초기에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40대 이상의 경우 위암을 비롯해 다양한 기질적 병변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꼭 받는 것이 좋다. 또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률이 2~3배 가까이 증가하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내시경은 가늘고 긴 관으로 돼있는 내시경을 식도로 넣어 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다음 모니터로 비춰지는 내부 상태를 직접 관찰하며 진단하는 방법이다. 위뿐만 아니라 식도와 십이지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염증 등을 진단하기에도 효과적이며 위암 및 위장질환을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에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검사 시 위 내부에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검사 전날 7시 이전까지 식사를 가볍게 마치고 이후로는 검사가 끝날 때까지 금식해야 한다.
광주상무지구에 위치한 서울휴병원 정홍명 원장은 "위암 등 모든 질환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그만큼 치료 경과도 좋고, 치료 후 회복도 빠르다. 갑작스러운 체중감소와 소화불량, 복통, 속쓰림 등이 있다면 내과 등의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