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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은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결론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7.01.23 14:07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겸 사장이 '갤럭시노트7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공개하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발화 현상 원인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조사는 물론 UL, 엑스포넨트, TUV 라인란드 등 해외 전문기관을 통해서도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총 20만대의 제품과 3만개 안팎의 배터리를 대상으로 대규모 충·방전 실험을 진행해 발화 현상을 재현했다. 그 결과 배터리의 결함으로 인해 발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갤럭시노트7에는 삼성SDI와 중국 ATL이 각각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됐다.

UL과 엑스포넨트 측은 모두 A 회사의 배터리에 대해 배터리 우측 코너 눌림 현상이 소손 현상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두 기관 모두 B 회사의 배터리에서는 비정상 융착돌기와 절연 테이브의 미부착, 얇은 분리막 조합 현상이 내터리 내부의 단락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A사와 B사 중 어느 회사 배터리가 삼성SDI의 배터리인지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TUV 라인란드 측에서는 제조와 물류 프로세스 등에서 배터리의 안전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겸 사장은 "그동안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306만대의 출고 제품 중 96%(약 294만대)의 제품이 회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코자 갤럭시노트7 소손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종합적 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세부적인 대책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결함 재발 방지를 위해 배터리 내부 문제 확인이 가능한 특수 장비 도입과 완제품 대량 충·방전 테스트, 사용자들의 실제 환경을 고려한 가속 시험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키로 했다. 배터리의 안전과 내구성을 검사하는 안전성 검사의 주기와 횟수를 대폭 확대하고 배터리 외관의 이상 여부를 표준 견본과 비교 평가하는 외관 검사를 강화하며 배터리 내부의 극판 눌림 등을 사전에 발견하는 X-레이 검사를 강화한다.

더불어 배터리 내부의 탭 융착 상태나 절연 상태, 공정 품질 상태를 확인하는 배터리 해체 검사를 진행하고 배터리 누액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해 내는 TVOC 검사를 진행키로 했으며 상온에서의 배터리 전압 변화를 확인해 배터리 이상 유무도 점검키로 했다. 또 완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건에서 충전과 방전을 반복적으로 시험하게 되며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춰 집중적 검사로 제품 출고 이전에 가속 시험을 단행해 다시 한 번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개발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 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한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해 다중 안전 장치를 적용키로 했다.

또 배터리에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로 탑재하고 배터리에 대한 안전 설계 기준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충전 온도와 전류, 충전 속도에 대한 보다 안전한 알고리즘을 반영하는 등 소프트웨어 보호 알고리즘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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