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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서 특허 취득 건수 2위에 올라...1위는 IBM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7.01.10 10:55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을 제치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특허 취득 건수를 기록했다.

10일 미국 특허조사업체인 IF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에서 5518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전년보다 8.8%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11년 연속 2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IBM으로 24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IBM은 지난해 유일하게 7000건 이상의 특허를 취득했고, 올해 8000건을 넘겼다. 하루에 22건을 취득한 꼴이다. IBM은 매년 R&D에 약 54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이 중 절반 이상은 미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과 인지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등 신사업 분야에서 2700건 이상의 특허를 취득했다.

3~5위는 각각 캐논, 퀄컴, 구글이 차지했다. 이어 인텔,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TSMC, 소니 등이 6~10위를 기록했다.

특허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선전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R&D 투자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R&D에 14조84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11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특허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관한 것이다. 현재 전략사업·제품에 쓰이고 있거나 쓰일 예정인 것과 관련돼 있다. 이는 특허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주요 기술기업이 포진한 미국 시장은 글로벌 대기업들의 특허 분쟁 무대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 11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낸 중국 기업 화웨이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스마트폰 등 하나의 완제품에는 수만 개의 특허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중 한 개라도 침해 소송에 연루되면 제품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허 선점을 통해 신규 사업 진출 시 경쟁사를 견제할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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