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2.22 16:28
- ▲ 압구정 예담신경외과 박희권 원장
겨울은 관절염, 디스크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혹독한 계절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몸의 주변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신체 동작들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체활동 자체가 줄어 관절 유연성이 떨어짐으로써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겨울철 관절통증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는 경직된 근육과 혈관의 원활한 순환을 위해 담요를 덮거나 따뜻한 수건으로 통증부위를 찜질해 줘 통증부위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을 위해 반신욕이나 사우나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통증부위 자체에서 열이 난다면 염증반응을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온찜질은 삼가해야 한다. 또한 관절 통증을 염려해 신체활동을 최소화하면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니 몸을 꾸준히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관절 부위의 온도가 상승해 관절 움직임이 유연해지고 주변 근육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운동 방법은 시속 4~6km 속도로 정면에서 약 15도 위를 쳐다보면서 40분간 걷는 것이다. 관절 상태에 따라 이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단, 한 번 걷기 시작하면 중간에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통증은 단순 노화현상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병세가 상당히 진행돼 수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어떤 질환이든 초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데 관절통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술하지 않고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절통증 완화를 위한 비수술치료법들 중 현대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것으로 ‘프롤로테라피’를 꼽을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란 통증이 있는 부위의 원인이 되는 인대를 강화시키는 시술법으로 스테로이드 없이 증식제가 주입돼 치유하는 주사시술이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없으며, 소독된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방사선장비를 이용해 질환 상태를 판단하고 초음파(SONO)를 이용해 동맥이나 주요 구조물을 피해 정확한 부위에 시술한다. 시술 후 멍이 들 수도 있고 2~3일 정도 근육이 뭉쳤다 풀렸다를 반복해 뻐근함이나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주사 시술 이후 최소 6시간 정도 샤워는 피해야 하며 꾸준한 스트레칭 및 운동이 필요하다.
프롤로테라피의 경우 통증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정량의 주사액을 주입하는 시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수많은 임상경험을 가진 숙련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압구정 예담신경외과 박희권 원장은 "치료 후에도 관절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따뜻하게 보온을 유지해야 한다"며 "매일 꾸준한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을 습관화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관절통증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