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2.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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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환 테크메이커 대표
코딩 교육이 필수 교과목으로 도입되면서 코딩 교육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교과목을 도입하여 아이들의 학업 부담만 가중시키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코딩 교육은 이미 수년 전부터 미국, 영국, 핀란드 등의 선진국에서 오랜 연구와 논의를 통해 개발되고 정립되었으며 논리적 사고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 향상이라는 교육적 효과가 검증된 교과이다. 또한, 모든 분야에 소프트웨어가 접목될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교육이라는데 많은 국가들이 공감하고 주요 교육정책으로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코딩 교육은 우리나라에서 성급히 시도하는 새로운 교과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효과와 중요성이 검증된 교육을 뒤늦게 도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은 수학교육으로도 가능한데 굳이 초등학교부터 코딩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답은 코딩 교육의 진정한 가치는 '혁신'이라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1, 2차 산업혁명 시기에 제도화된 현재의 교육시스템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력을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미국, 영국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코딩 교육은 과거의 획일화된 교육에서 탈피하여 다양하고 흥미로운 학습경험을 통해 스스로 경험하고 스스로 깨우치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기조로 하고 있다.
또한, 수학, 과학, 공학 뿐 아니라 사회, 문학, 예술 등 모든 분야에 코딩 교육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와의 직·간접적인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나갈 미래 사회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최고의 암 전문병원으로 꼽히는 MD앤더슨 암센터에서는 IBM의 인공지능 Watson을 통해 암을 진단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치료법을 도출하여 진료에 적용시키고 있다. 첨단 소프트웨어인 인공지능을 의학과 융합하여 정확한 진단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신약 개발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 과정에서 혁신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과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등은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에 인공지능을 도입하였으며, 미국의 대형 로펌인 베이커&호스테틀러(Baker&Hostetler)도 인공지능을 통한 판례 검색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코딩 교육이 인간을 능가하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 의사, 금융전문가, 변호사, 공학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할 아이들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분야인 의학, 금융, 법률, 공학, 예술 등을 소프트웨어와 창의적으로 접목시키고 구현하여 각자의 분야에서 혁신을 창출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코딩 교육의 본질적인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이 코딩 교육은 기존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교육 패러다임이며, 무한한 가능성의 원천인 소프트웨어를 자신만의 분야에 융합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이다.
미국의 MIT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를 개발하여 무료로 보급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코딩 교육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 직접 전면에 나서서 코딩 교육을 대대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기존 그 어떤 교육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이는 코딩 교육의 가치가 단순히 학생 개인의 발전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코딩 교육을 받고 성장한 아이들이 창출해 낼 사회적·공익적인 가치가 크기 때문이며, 현재 다른 그 어떤 교육보다 비중있게 이루어져야 할 교육이기 때문이다.
■ 조정환 대표는?
조정환 대표는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 삼성전자 영국 연구소 및 IBM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소프트웨어분야의 전문가이다. 현재 디지틀조선일보 조선닷컴교육센터에서 코딩교육 대표강사로 활동 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