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환의 소프트웨어 칼럼 - 2]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인재상

  • 조정환 테크메이커 대표

    입력 : 2016.11.24 16:03

    조정환 테크메이커 대표

    지난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엔진의 발명과 석탄, 철을 주원료로 하는 면직물 공업 및 제철 공업의 혁신으로 이루어졌으며, 2차 산업혁명은 20세기 전기의 발명과 석유, 철강을 주원료로 하는 화학 공업 및 철강 공업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그리고 이제 세계는 3차 산업혁명의 시기를 지나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융합'이며 그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따라서 이전의 산업혁명처럼 어느 특정산업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통신 기술, 데이터 저장력, 데이터 생산력, 연산 기술 등의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매우 빠르게 의학, 경제, 과학, 공학,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산업에 접목되어 기존의 시스템이나 비즈니스를 파괴하고 새롭게 융합하여 세계를 변화시키는 압도적인 가치를 창출해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전세계의 모든 산업은 새롭게 재편될 것이며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 만큼 빠르고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다. 1차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영국이 18세기 세계의 패권을 거머쥐었었고, 2차 산업혁명과 3차 산업혁명을 통해 미국이 초강대국이 된 것처럼, 이제 전세계 각국의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되기 위해 여러가지 혁신적인 정책들을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코딩 교육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각 정부에서 비중있게 실시하고 있는 핵심정책이다. 소프트웨어가 모든 분야에 접목되는 시대에 획일화된 암기 위주의 교육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암기, 계산, 예측 등의 단순한 지능 활동에서 인간이 소프트웨어를 능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딩 교육은 기존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곧 다가올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인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국가, 기업, 개인 모두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세계경제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2020년까지 선진국에서만 약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며, 2016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의 약 65%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제 곧 다가올 미래에는 첨단 기술을 얼마만큼 확보하고 다룰 수 있는가에 따라 국가 및 기업들간의 경쟁력, 개인들의 빈부 격차가 훨씬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은 준비되지 않은 국가, 기업, 개인들에게는 큰 위험 요소가 되겠지만, 반대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나 기업, 개인에게는 엄청난 부와 기회가 주어질 것이 확실하다. 과거 농경시대 토지의 소유여부에 따라 지배계층인 지주와 피지배계층인 농민으로 나뉘던 것이 산업시대에 들어서 자본가와 노동자로 나뉘었다면,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제어하고 활용하는 자들과 인공지능에게 지배 받는 자들로 구분될 것이다. 선진국들이 코딩 교육을 최대한 어린 나이의 학생들부터 의무화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조정환 대표는?


    조정환 대표는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 삼성전자 영국 연구소 및 IBM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소프트웨어분야의 전문가이다. 현재 디지틀조선일보 조선닷컴교육센터에서 코딩교육 대표강사로 활동 중 이다.